비알코올성 지방肝 당뇨병 발병위험 5배 높여, 약 3,000명 대상 검토

고지방·고열량식 등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NAFLD)이 증가하고 있다. NAFLD는 인슐린 저항성을 기반으로 한 병태로서, 내당능이상의 진행(정상→경계형→당뇨병)과 함께 그 합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뇨병 발병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검토한 보고는 없다. NAFLD는 이전에는 진행하지 않는 질환으로 생각했지만, 최근들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NASH)이 주목을 받게 됐다.

뿐만아니라 NAFLD는 당뇨병이나 메타볼릭신드롬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신드롬과 생활습관병 예방대책의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NAFLD와 당뇨병이나 메타볼릭신드롬과의 관련에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합병률 2,073명/10만명년

시바타 교수가 실시한 관찰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우선 특정 기업의 검진 데이터에 기초하여 1997∼2005년 40세 이상 남성 노동자 6,798명 가운데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1일 알코올 섭취량 20g 이상) 및 분석 결과에 영향을 주는 제외기준 해당자를 제외한 3,189명을 분석 대상으로 했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분류된 지방간군(FL군)과 비지방간군(non-FL군)으로 나누고 매년 75g 경구당부하 시험(75 gOGTT)을 하여 당뇨병 발병률을 비교했다.

메타볼릭신드롬의 진단기준은 일본내과학회의 기준에 따랐으나 허리둘레를 측정하지 않아 체질량지수(BMI) 25를 컷오프치로 대용했다.

그 결과, FL군이 802명, non-FL군이 2,387명이었고 평균 관찰기간 4년 동안 당뇨병을 일으킨 경우는 각각 65명, 44명으로 발병률은 2,073명/10만명년과 452명/10만명년이었다.

추적관찰 기간 중의 누적 당뇨병 발병률은 FL군이 non-FL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그림1).

 

Cox 해저드 비례 모델을 이용한 다변량분석을 통해 FL군에서의 당뇨병 발병 해저드비는 연령과 BMI를 조정하자 5.5로 나타났다(표1). 

  

당뇨병 오즈비 4.6

이어 FL군에서는 non-FL군에 비해 BMI가 유의하게 높고 연령, 관찰 기간에도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 코호트내 증례 대조 연구를 했다.

당뇨병을 합병한 FL군의 65명, non-FL군의 44명, 총 109명을 증례군으로 하여 증례군과 연령, BMI, 관찰 기간 등을 매치시킨 대조군을 비당뇨병 발병자에서 증례 1명 당 약 10명씩, 총 1,044명을 추출했다.

양쪽군 사이의 유의차는 연령, 관찰기간, BMI에는 없었지만 FL에서는 나타났다. FL군에서의 당뇨병 오즈비는 연령 및 BMI를 조정하자 4.6이었다(표2).

 

이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중년남성에서는 NAFLD 유병자가 당뇨병을 일으킬 위험은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NAFLD는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시바타 교수는 “NAFLD는 증상이 거의 없고, 건강진단이나 종합건강진단을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지만, 복부 초음파검사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어 지방간이 발견되면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 것이,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는 당뇨병이나 메타볼릭신드롬의 발병 예방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없는 NAFLD도 있어

NAFLD는 인슐린 저항성을 기반으로 하는 병태로서,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NAFLD는 비만자에게 많다. 실제로 허리둘레와 지방간(FL) 유병률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에 의하면, 내장지방이 많으면 FL의 유병률도 높아진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는 FL군이 non-FL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그림2).

 

그러나 시바타 교수는 “비만하면 모두 지방간이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나 허리둘레가 정상인데도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FL이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가장 먼저 NAFLD 발병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 발병하는 NAFLD에 대해 시바타 교수는 “내장 지방 축적→내장 지방형 비만→NAFLD가 이 질환의 주요한 발생 경과인 것만은 확실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배경으로 내장지방의 축적이 경미하더라도 NAFLD를 일으키는 타입도 있다”고 추측한다.

게다가 이번 코호트내 증례 대조연구에서 당뇨병을 일으킨 증례군에서는 메타볼릭신드롬의 유병률은 7.3%로 낮은 반면 NAFLD의 유병률은 59.6%로 높았다는 점에서 이 신드롬보다 먼저 NAFLD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생활습관병 예방 관점에서 내장지방형 비만이 있으면 생활 지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만 NAFLD가 있는 경우에는 생활지도의 경향이 낮은 편이다. “혈액검사에서 나타나는 간기능 이상이 여러 원인은 과음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NAFLD이다. 그 수가 너무 많아 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당뇨병이나 메타볼릭신드롬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생각할 때 NAFLD 발병 때부터 생활지도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한다.

체중을 줄이면 내장지방축적이 선행하는 NAFLD도 개선된다. 내장지방형 비만보다 간지방 축적이 선행하는 NAFLD는 간과되기 쉽다. 또한 증상도 없고 환자수도 많아 메타볼릭신드롬처럼 환자의 계발·교육이 필요하다는게 시바타 교수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