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환경적 대응으로 회피, 흡입치료법 등이 있지만 유전적 연구결과에 따라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각 개인에게 효과적인 약제들을 골라 조합하는 맞춤 치료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한림의대 소아과 이혜란 교수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들은 지난 10~20년간 급속한 증가를 보였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생활양식의 문명화로 난방이 잘된 밀폐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므로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실내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이 증가되었으며 여성들이 직장을 갖는 비율이 늘어남에 모유 수유가 감소했다.

식생활 또한 많은 변화를 보여 신선한 음식 대신 패스트푸드들이나 가공식품들이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거리의 늘어난 자동차에서 나온 미세먼지와 공해물질들이 원인이 되었다.

천식·알레르기치료의 미래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이 급속히 증가함에 세계적으로 천식의 역학을 통해 서로 다른 유병률을 보이는 지역들을 비교함으로써 천식의 원인을 규명하려는 노력(GINA:Global Intitiative for Ashtma)이 시작되었고, 치료 분야에서도 최첨단 면역학적 방법으로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이어 2000년 인간의 유전자지도가 밝혀짐에 따라 향후 십년 후에는 천식과 알레르기 치료가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면역요법을 이용한 치료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을 소량씩 연속적으로 양을 늘려 주사함으로써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특이적 치료법이다.

그러나 알레르기물질을 전량 처리하여 백신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아나필락시스 등 원하지 않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많은 의사들이 면역요법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알레르기원인 물질의 일부분 즉 펩타이드만을 이용하여 만든 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이외 외부 단백질을 인코딩하는 DNA를 플라즈미드나 벡타에 삽입하여 민든 DNA-백신도 개발되어 있다.

이들 부분 백신들은 전량 백신에 비해 면역효과가 우수하며 부작용이 적어 향후 면역요법의 새 시대의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면역반응에 작용하는 싸이토카인들이나 이들의 길항제 들이 새로운 면역억제 약제로 계속 개발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인간 유전자지도의 완성이다. 이로써 많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 새 장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천식 한 질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표현형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다인성 질환이어서 손쉽게 정복되기 어렵다.

유전자정보로 맞춤치료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는 천식에서도 고면역글로불린혈증, 기도과민성, 베타항진제, 스테로이드, 류코트리엔 길항제 들 천식 약제들의 여러 수용체의 다형 구조가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들 결과를 잘 이용한다면 어떤 환자가 영아 천명에서 천식으로 이어질 것이며, 오래도록 기도과민성이 존재하게 될지, 또 어떤 환자에서는 베타2 항진제를, 다른 환자에서는 류코트리엔 길항제를 처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야 한다.또 어떤 환자가 흡입용 스테로이드에 잘 반응하게 될지, 누가 난치성 천식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유전자 정보에 따라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여 질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고, 치료에 있어서도 각 개인에게 효과적인 약제들을 골라 조합하는 맞춤 치료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알레르기 치료 방법

첫째 알레르기 치료의 기본은 회피다. 따라서 유해한 환경을 차단하는 많은 제품들이 선보일 것이다.

둘째 음식의 변화다. 최근 들어 유행하는 웰빙(well being)의 개념은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질환에서도 마찬가지로 천식이 항산화식품의 섭취 부족, 고 염분, 생선의 오메가 지방산의 섭취 부족으로 기인하였다고 하여 이러한 녹황색야채, 과일, 생선 등의 자연식품의 섭취를 주장하는 경향이다.

이외에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사용한다든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알레르기 항원성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킨 식품들이 연구 중에 있다.

셋째는 치료의 변화이다. 이미 CAMP(Childhood Asthma Management Program)Study에서 밝혀졌듯이 천식에는 흡입용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이며 장기간의 유지 치료는 비가역적 기도 폐쇄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조기치료와 유지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학동기 천식은 최근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유지치료의 강조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영유아 천식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영유아 천식은 천명을 다양한 질환들의 증후군이므로 이 중에서 조기 치료가 필요한 천식군을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로는 가족력이나 자신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천식으로의 이행률이 높다고 하나, 이외에도 혈액에서 ECP, 호산구,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측정하고 이외에도 유도객담검사나 호기에서 염증성 대사물질을 측정함으로써 기도 염증의 정도와 앞으로 기도 개형으로 이어질지의 여부를 예측하여 선택적으로 조기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에 주역인 면역글로불린 E 에 대한 anti-IgE(상품명:Xolair, rhuMab-25)를 이용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는 제제들이 이미 외국에서는 시판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