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톨리늄 톡신이라고 해서 다 같은게 아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아시아뉴로톡신 포럼에서 뉴로톡신의 세계적 권위자인 UCLA 로저 아오키(Roger Aoki)박사는 “보톡스가 다른 보톨리늄 톡신에 비해 효과 및 안전성에서 월등한 우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11~12일 양일간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뉴록톡신의 하나인 보톡스를 중심으로 주름치료를 비롯해 사각턱, 종아리 윤곽교정 등의 미용분야와 두통 및 통증, 재활 등 치료영역에서의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아오키 박사는 이날 발표한 「뉴로톡신 - 모두 동일하지 않다」라는 논문을 통해 “세가지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보톡스, 디스포트와 뉴로블록을 대상으로 약효지속기간, 국소적인 효과, 전신적인 부작용 등에 대하여 쥐에 약리학적인 실험을 실시한 결과, 보톡스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같은 보툴리늄 톡신 제제라고 해도 제조된 공정 및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순 용량 비교에 의한 사용은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메이요의대 신경과 데이비드 도딕(David W. Dodick) 교수는 편두통 예방의 새로운 방법으로 보톨리늄 톡신 타입 A를 제시하고 “보툴리눔 톡신 타입 A는 편두통을 포함한 만성통증, 경부두통, 긴장성두통 등 넓은 영역의 환자에서 통증억제 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두통을 포함하는 신경성 염증 반응과 같은 만성 염증성 통증 반응은 substance P와 glutamate와 같은 통증 유발 물질의 유리에 의한 것인데, 보툴리눔 톡신 타입 A은 이러한 통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여 통증을 감소시켜준다”고 발표했다.

두통과 보톡스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작년 미국신경과학회(AAN)에서 카이저퍼머넌트의 블루멘필드교수가 발표한 연구가 있다.

그는 당시 학회에서 “271명의 환자 중 85.6%가 보톡스로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두통의 발생빈도는 56%, 두통의 강도는 25%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치료효과는 평균 2.5개월간 지속됐으며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1.1%의 환자에서 안검하수 증상이 보고됐으나 94.5%의 환자에게서는 어떠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보톨리늄 톡신 타입A가 두통치료의 새로운 대안책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한편 둘째날인 12일에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박창일 교수(연세의료원 재활병원장)가 「소아뇌성마비에서의 보툴리늄 톡신 효과에 대한 연구」발표를, 미용영역에서는 안기영 교수(대구가톨릭대학병원 성형외과)가 「얼굴하부와 종아리 윤곽교정」에 관련된 연구발표를, 박양수 원장(드림성형외과)은 「수술과 병행한 보톡스 시술」에 관한 연구결과를, 서구일 원장(모델로피부과)은 「교근비대 및 다한증에서의 보톡스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