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미에서의 제균치료는 PPI(프로톤펌프저해제)를 베이스로 하여 항균제 2제를 추가한 3제병용요법이 주류를 이룬다. 일본에서도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PPI에 아목시실린(AMOX)과 클라리스로마이신(CAM)의 3제병용을 제1선택으로 하고, PPI 2배량에 AMOX 1,500mg, CAM 400~800mg를 하루 2회 1주간 투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PPI병용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구미 각국 공동으로 실시된 MACH 2 study에서 명확한 결과가 얻어져 PPI(이 경우는 오메프라졸을 사용)+CAM+MNZ(메트로니다졸), PPI+CAM+AMOX, CAM+MNZ+CAM+AMOX의 4종의 조합에 의한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PPI+ CAM+AMOX군에서 94~95%라는 가장 높은 제균율이 됐다. 항균제만의 조합에서는 제균율은 PPI병용군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그림4).
그림4. 각종 제균요법의 조합에 의한 제균성적의 비교

이 기전에 대해 PPI로 위액의 pH를 높아지게 만들어 항균제의 분해를 막고, 항균제가 보다 작용하기 쉬운 환경이 얻어지기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PPI는 상용량보다 배량이 제균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또 산분비억제효과, 항H.pylori작용, 우레아제 활성억제효과 중 어떤 것을 사용해도 기존의 치료제인 H2수용체길항제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용가능한 PPI는 알려진 바와 같이 란소프라졸, 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 3개제. 이들 중 어떤 PPI를 이용한 3제병용요법이라도 제균효과에 차이는 없으며 83%태에서 92%대의 제균율이라고 준텐도대학의 연구팀은 보고하고 있다.
부작용으로 AMOX에서는 알레르기, 설사, 연변(軟便)이, 타액속에 많이 분비되는 CAM에서는 구강내 불쾌감, 미각(味覺)이상이 주된 증상이다. 구미의 연구에서는 최대 30%에서 부작용을 보이고 있지만, 모두 일시적이며 치료중단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최근 PPI의 체내동태에 관련하여 간장의 약물대사효소 치토크롬 P450의 서브타입인 CYP2C19의 유전자형이 주목되고 있다. 유전자형에 따라서는 PPI의 대사속도가 빨라 이때문에 충분한 위산분비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혈중농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사실은 제균율에 강하게 관련하는 인자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개체차에 기인하는 제균효율의 차이를 어떻게 하는가도 금후의 과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