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소생례 또는 혈행동태의 악화를 초래하는 지속성VT환자는 돌연사할 위험이 높은 환자다. 이들 증례에 대한 치료법으로 아미오다론 또는 ICD가 선택돼 왔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이 우수한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VF 또는 혈행동태적으로 불안정한 VT환자 1,016례에 대해 VT/VF의 재발·돌연사예방에 대한 항부정맥제(주로 아미오다론)와 ICD의 효과를 전향적 무작위 비교시험으로 비교한 Antiarrhythmics versus Implantable defibrilator Trial(AVID시험)이 최근 실시됐다. 그 결과 3년 후의 전체 생존율은 항부정맥제군에서 64.1%인데 반해 ICD군에서 75.4%로 유의하게 높아 ICD의 우위성이 나타났다(그림4).


그림4. 지속성 VT/VF증례에서의 ICD군과 항부정맥제군의 생존율(AVID)


그러나 ICD는 빈박을 정지시키는 대증요법에 불과해 ICD후에 인세선트(incessant)형이나 잦은 빈박발작의 VT에는 아미오다론이나 카테터 어블레이션이 이용된다. ICD의 작동은 환자의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잦은 작동으로 인해 심펌프기능이 저하한다는 문제도 있다.
오오니시 부장은 『ICD증례에서는 종종 아미오다론의 병용을 필요로 하는 것도 사실이며 양쪽의 병용 또는 β차단제를 추가한 병용요법도 유망한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이 점과 관련해서 동경여자의대 부속 일본심장혈압연구소 순환기내과의 마츠다 씨는 올봄 제64회 일본순환기학회에서 기초심질환을 가진 지속성VT/VF에 대해 LVEF를 지표로 삼아 치료법을 선택하여 30%이상의 심기능 양호례에는 ICD단독으로, 30%미만의 심기능저하례에는 ICD와 아미오다론의 병용으로 치료한다는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저심기능에서 비지속성VT를 가지며 EPS에 의해 지속성VT가 유발되고 지속성VT/VF 기왕이 없는 고위험 관동맥질환자에 대한 ICD의 예방적 이식에 대해서도 Multicenter Automatic Defibrillator Implantation Trial (MADIT), Multicenter Unsustained Tachycardia Trial (MUSTT)에서 유용성이 증명됐다.
AVID, MADIT의 성적을 얻어 1998년의 ACC/AHA가이드라인은 ICD의 적응이 확대됐다. 오오니시 부장은 『돌연사 위험을 정확하게 동정할 수 있다면 ICD의 예방적 이식 적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