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후 에스트로겐농도는 저하한다. 또 폐경전에도 월경주기에 따라 에스트로겐농도는 변동한다. 에스트로겐과 허혈성심질환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발병위험도 변동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폐경전 여성이 협심증을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 점에서도 폐경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위험인자 관리의 필요성은 높아진다. 특히 당뇨병이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동맥경화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에스트로겐농도가 낮아지는 황체기부터 월경기에 걸쳐 심근경색 등 급성관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을 발병하기 쉽다고 할 수 있다.
코우노씨가 경험한 증례는 급성심근경색으로 긴급 입원한 45세의 폐경전 여성이다. 오전 9시경 아침식사 준비 중 갑자기 양측 흉부를 압박하는 느낌이 식은땀과 함께 나타났다. 환자는 앰뷸런스로 가까운 병원으로 수송돼 진찰을 받았다. 심전도에서 ST상승이 나타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했으나 증상은 개선되지 않고 ST상승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쿤마대학 순환기내과에 입원했다.
이 환자는 입원 2일째에 월경이 시작해 황체기말기의 급성심근경색 발병이었다. 환자는 4년전에 당뇨병 주의를 받았으며 1년 전에는 노작시(조리사) 오전 중에 양쪽 어깨에서부터 시작해 흉골중앙부 주변이 조여드는 증상이 출현했으며 약 5분간 안정하자 다시 괜찮아졌다. 2개월전 월경이 시작하는 수일 전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