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은 트레포네마(Treponema pallidum)에 의한 감염으로, 선천성 매독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성행위 등의 직접감염으로 발병한다.
Aramaki교수는 『이비인후과의는 구강·인두에서의 매독성 병변와 마주친다. 현재 일본에서는 매독의 신고 증례수는 일본 후생성이 실시하는 에이즈캠페인에 의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구강·인두매독례에 관해서는 최근에도 초기증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경과에 따라 4기로 나뉜다.

①제1기(감염 후 3개월)=감염 후 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트레포네마가 침입한 국소에 경결(초기경결)이 발생한다. 무통성의 콩알만한 크기로 암적색의 연골같은 딱딱한 결절이다. 구순, 편도, 혀 전부에 발생하고 결국에는 중앙부가 함몰하여 궤양이 되고 경성하감이 된다(그림1).
『이 하감은 원형이고 약간 융기하며 중앙부는 백태로 덮인 궤양이며, 구순에 발견되기 쉽다. 하감은 3~6주간 후 자연적으로 소퇴한다.』

②제2기(감염 후 3개월~3년)=트레포네마가 전신에 퍼지고 혀, 협부(頰部)점막, 편도, 구개, 인두에 특색이 있는 점막반이 발생한다. 이 점막반은 콩알크기로 편평하게 융기하며 유백반이며(그림2), 결국에는 융합한다. 특히 연구개 후연을 따라 발생한 점막반을 butterfly appearance라고 한다. 『구각에는 진균증에도 나타나는 미란이 나타난다. 음부나 항문주위에는 편평 콘딜로마가 나타나고 전신적으로는 피부에 손톱크기의 홍반이 발생한다.』

③제3기(감염 후 3~10년)=고무(gumma)종(腫)이 형성된다. 구강·인두의 병변으로는 구개와 혀에 많이 나타나고, 궤양화한 고무종이 구개천공을 일으킨다(그림3). 혀는 유두가 소실되고 평활화 되고 간질성 설염을 보인다. 비중격에도 연골막염에 의해 천공이 발생하고 비중격에 괴사가 발생하면 안비(鞍鼻)가 된다.

④제4기(감염 후 10년이상)=척추로나 진행성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로에서는 두경부의 신경통같은 격한 통증이 발생하고 미각이 사라지고 구순, 혀, 협부의 지각이상이 발생한다. 그밖에 심혈관계 매독으로 대동맥류, 대동맥염이 발생한다.

『제1·2기의 매독을 초기매독, 제3·4기 매독을 만기매독이라고 한다. 현재는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고 또 어떤 질환에 의해 항균제를 투여받는 기회기 있기때문에 만기매독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