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회사 MSD는 재미교포2세인 피터 김(Peter S. Kim, 김성배) 박사(44세)를 MSD 연구소(Merck Research Laboratories)의 총책임자로 임명했다.

피터 김 박사는 MIT 화이트헤드 연구소에서 MSD로 자리를 이동, 지금까지 수석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으며, 2003년 1월 1일부로 연구소장으로 취임한다.

김 박사는 앞으로 MSD 연구소(Merck Research Laboratory)의 총책임자로서 MSD의 의약품 연구 개발뿐 만 아니라, 대외적인 과학 연구 활동을 통한 MSD 연구소의 탄탄한 역량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김 박사는 주목할만한 업적으로 바이러스가 어떻게 세포에 침입하는가에 대한 단서를 최초로 제공한 바 있다.

현재 김 박사는 미 국립과학원과 국립과학원 산하 의학연구소의 회원으로 그간의 우수한 연구업적으로 수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 화학회 생화학분야의 Eli Lilly상과 단백질학회의 DuPont Merck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98년 호암상 과학상을 수상, 당시 상금(1억원)을 서울대에 장학금으로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1년 MSD에 입사하기까지, 김박사는 MIT에서 생물학 교수 겸 화이트헤드 생의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코넬 대학을 졸업했으며, 스탠포트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