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제네바】 러시아의학아카데미(모스크바) 산부인과 이리나 쿠츠네초바(Irina Kuznetsova) 박사는 “비만치료제 제니칼(오를리스탯)이 생리불순하고 비만한 청소년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16회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보고했다.

81.5%서 생리불순 개선

박사팀은 생리불순인데다 평균 BMI가 33.4인 청소년(14∼18세) 32례를 대상으로 체중, 대사, 배란 회복에 미치는 제니칼의 효과를 검토했다.

시험전 검사에서 32례 중 24례에는 희발월경(불규칙 또는 적은 월경)이, 5례는 무월경, 3례에는 기능 부전성 자궁출혈이 나타났다.

시험시작 전에 피험자의 신체조성, 혈당치, 인슐린치, 지질치 및 호르몬 상황을 측정했다.

치료는 제니칼(1일 360mg)을 6개월간 복용시키고 저열량식과 운동을 병용했다. 첫 1개월 동안 제니칼의 부작용 때문에 5례가 탈락했다.

치료 종료시 대부분(81.5%)의 환자에서 생리불순은 개선됐으며 37%에서는 자연스러운 배란도 가능했다.

시험을 마친 27례는 평균 8.13kg 감량됐으며 BMI는 평균 8.69% 줄었으며 인슐린 감수성은 유의하게 개선됐다(P=0.002).

또한 총콜레스테롤(TC),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각 수치도 개선됐다.

호르몬 상황에 대해서는 테스토스테론, 안드로스텐지온, 렙틴의 수치가 유의하게 나장졌다.

박사는 “제니칼을 이용한 체중감량요법은 효과적이며, 생리불순에 비만까지 가진 청소년에 대한 제1선택제로 해야 한다. 다만 위장관계 부작용이 있어 적용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