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나 곡식에 들어있는 비햄철(non-heme iron)의 섭취는 혈압저하에, 살코기(햄철의 주요 공급원)의 섭취는 혈압을 높인다고 국제공동역학연구 결과가 BMJ(2008; 337: a258)에 발표됐다.

철분은 햄철과 비햄철로 나뉘는데 햄철이 비햄철보다 흡수율이 높다. 햄철은 동물성 식품에, 비햄철은 식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결과적으로 채식을 하면 혈압저하, 육식을 하면 혈압상승이라는 기존의 결과가 재확인된 셈이다.

영양소와 혈압의 관계를 조사한 이 공동 연구(IMTERMAP)에는 일본, 중국, 영국, 미국 등 4개국이 참가하여 총 17개 지역 집단에서 40∼59세 남녀 4,680명을 추출, 8회 혈압 측정하여 평균치를 얻어냈다.

분석 결과, 식사를 통한 총 철분 및 비햄철의 섭취와 혈압 간에는 일관된 반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총 철분 및 비햄철의 2표준편차(2 SD) 많이 섭취하면 수축기혈압(SBP)을 각각 1.39mmHg, 1.45mmHg 낮췄다(P<0.01, P<0.001). 총 철분 및 비햄철 섭취가 확장기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SBP보다 적었다.

식사를 통한 비햄철의 섭취는 혈압과 유의하지 않은 비례관계를 보였다.

또한 식사와 보충제를 포함한 철분 섭취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식사만 한 경우보다 적었다. 한편 살코기의 2SD 많은 섭취는 SBP를 1.25mmHg 상승시켰다(P<0.01). 이러한 관계는 여러 교란인자를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