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파리 제5대학 신경과 장 루이스 마스(Jean-Louis Mas) 교수팀이 “경동맥 내막절제술(CEA)과 경동맥 스텐트유치술(CAS)의 뇌졸중 장기예방효과는 거의 같다”고 제17회 유럽뇌졸중회의(EuroStroke)에서 보고했다.

CAS군 위험증가로 조기 중단

교수팀은 그러나 CAS가 CEA를 대체할 수 있을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스 교수팀이 보고한 EVA-3 S(The Endarterectomy Versus Angioplasty in Patients With Symp-tomatic Severe Carotid Stenosis) 시험은 CAS군의 사망률과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독립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의 추천으로 조기 중단됐다.

EVA-3 S시험은 527례의 피험자를 CEA 또는 CAS로 무작위로 나누고 평균 43개월간 추적조사할 예정이었다.

262례는 CEA군으로, 265례는 CAS군으로 배정됐다. 피험자 중 약 반수에는 뇌졸중 과거력이 있었으며 나머지 피험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으로 진단받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시험시작 후 첫 1년간 CAS군 가운데 약 9.6%가 새로 뇌졸중을 일으킨데 반해 CEA군에서는 신규 뇌졸중 발병률은 3.9%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안전 감시위원회가 시험 중단을 권고하게 됐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라는 이번 결과는 CAS를 받은 환자의 3.4%가 장애가 남는 뇌졸중을 일으키고, CEA군에서는 1.5%가 발병한다는 과거의 지견(약 2.2배 위험 증가)과 일치한다.

장기 성적에 유의차 없어

마스 교수팀은 양쪽군의 생존자를 추적관찰하여 CAS군에서 뇌졸중을 일으키지 않은 생존자의 뇌졸중 예방 효과를 CEA군과 비교했다.

교수는 “4년이 지난 후 CAS군의 뇌졸중 발병 위험은 10.9%, CEA군에서는 6.2%로 나타나 그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험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양쪽 군에서 뇌졸중이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분석 결과 (1)동측(같은 쪽) 뇌졸중 (2)전체 뇌졸중 (3)모든 뇌졸중 또는 사망의 조합(CAS군 26.9% 대 CEA군 21.6%) (4)치사적 또는 장애가 남는 같은쪽 뇌졸중 (5)치사적 또는 장애가 남는 뇌졸중 (6)총사망률-의 사고 발병률에 양쪽군 간의 유의차는 없었다.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는 주술기 이후 적어도 4년간은 CAS가 같은 쪽 뇌졸중의 장기 예방효과가 CEA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CAS가 경동맥협착 환자에 대한 CEA의 대체요법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