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에서 실시된 다국가 공동연구에서 다제병용 항RNA 종양바이러스요법(HAART)이 도입된 1996년부터 10년간 선진국의 HIV 감염자 평균수명이 13년 연장된 것으로 Lancet(2008; 372: 293-299)에 발표됐다.

이 공동연구는 HAART를 받고 있는 16세 이상 HIV 감염자의 사망률과 평균수명을 1996∼99년, 2000∼02년, 2003∼05년에 비교한 것이다.

또한 성별, 등록 당시 CD4 세포수, 정주약물 사용 경험별로 나누어 평균수명도 비교했다.

HAART를 시작한 HIV 감염자는 1996∼99년이 1만 8,587례, 2000∼02년이 1만 3,914례, 2003∼05년이 1만 854례. 연구기간중 사망한 경우는 2,056례(4.7%)로, 1,000인년 당 사망률은 1996∼99년 16.3에서 2003∼05년에는 10.0로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1,000인년 당 사망년수도 366년에서 189년으로 거의 반으로 줄었다.

20세 당시 평균 잔존수명은 1996∼99년에 36.1년이었으나 2003∼05년에는 49.4년으로 13년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연장 효과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길었다. 정주약물 사용으로 감염된 환자는 다른 감염군에 비해 평균수명이 짧았다(2003∼05년 평균 32.6년 대 44.7년).

또한 등록 당시 CD4 세포수가 100/μL 미만으로 적었던 환자는 200/μL 이상인 환자보다 평균수명이 짧았다(32.4년 대 50.4년).

이 결과에 대해 공동연구팀은 “HAART를 받는 HIV 감염자의 평균 잔존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20세 당시의 평균 잔존수명은 연구에 참여한 국가 일반인의 약 3분의 2”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