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파크리지】 계란 섭취와 유방암 위험 저하의 관련성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스티븐 지셀(Steven H. Zeisel) 박사팀이 계란에 든 필수영양소인 콜린이 유방암위험을 24% 낮춘다고 미국실험생물학회 학술지 FASEB Journal(2008;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3,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을 검토한 증례 대조연구. 콜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군에서는 가장 적은 군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군에서는 하루 평균 455mg 이상을 먹었으며 주로 커피, 계란, 무지방 우유 등이었다. 한편 가장 적은 군에서는 하루 평균 196mg 이하였다.

콜린 연구의 1인자인 지셀 박사는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콜린은 사람의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콜린은 특히 여성에서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출산 적령기에 있는 여성에게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콜린의 추천 섭취량을 만족하는 미국인은 불과 10%에 불과해 섭취량을 늘려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학연구소(IOM)에 의하면 콜린의 하루 권장량은 남성과 수유 여성에서 550mg, 일반 여성에서 425mg, 임산부에서 450mg이다.

계란 1개에 들어있는 콜린량은 125.5mg로 하루 추천량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기 때문에 계란은 매우 뛰어난 콜린의 공급원이라고 할 수 있다.

콜린은 특히 노른자에 많이 들어있지만 간, 맥아, 콜리플라워(꽃양배추) 등에 들어있다.

이 저널의 편집장인 뉴욕대학 바이오테크놀로지연구센터 제럴드 와이즈먼(Gerald Weissmann) 박사는 “콜린은 음식을 통해서만 공급할 수 있는 필수 영양소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콜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