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산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덴마크 연구팀이 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2008; 115: 882-885)에 발표했다.

이 결과는 1989∼98년에 임신중 정신적 스트레스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던 임신부 1만 9,282명을 전향적으로 추적한 연구에서 얻어졌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12개 항목 질문표(General Health Questionnaires)로 평가했다.
각 항목 당 점수는 0∼3점으로 총점이 7∼11점이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중등도인 군, 0∼6점은 스트레스가 적은 군, 12∼36점은 많은 군으로 하여 임신 29주 이후의 사산을 비교했다.

추적기간 중의 사산은 66건(0.34%)이었다. 분석 결과, 중등도 군에 비해 임신 중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았던 군에서는 사산 위험이 80% 높았다.

이 결과는, 임산부의 나이와 출산횟수, 임신전 체질량지수(BMI), 흡연, 임신 중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 등을 조정한 후에도 바뀌지 않았으며 조산을 제외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임신 중의 합병증(당뇨병, 고혈압, 질출혈, 절박 조산 등)을 제외했을 경우 첫번째 임신에만 한정시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