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알츠하이머(AD) 백신을 고령 개에 주사한 결과, β아밀로이드 반은 제거되지만 학습기억 능력은 회복시키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I(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신경학과 엘리자베스 헤드(Elizabeth Head) 박사팀이 Journal of Neuroscience(2008; 28: 3555-3566)에 발표했다.

AD의 기본 병리인 β아밀로이드 반의 치료를 아밀로이드 반이 어느 정도 증가한 다음에 해야 한다는 것은  임상적 이익이 제한적이라고 이번 지견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하는 신경손상이나 인지장애를 목표로 하는 다른 치료를 백신과 조합시키면 이러한 환자에게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헤드 박사는 “AD치료를 퍼즐로 비유했을 때 아밀로이드 반의 축소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 이러한 백신은 AD 치료의 첫걸음이지만 이 질환을 대응하려면 보완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AD치료용으로 임상개발 중인 백신의 효과를 2년간 고령의 개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백신에는 β아밀로이드 1-42 단백질이 들어있으며 뇌속에 발생하는 이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만들도록 면역계를 자극한다.

개는 자연스럽게 β아밀로이드 반을 일으켜 사람과 같은 인지 장애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종류의 연구에 이용된다.

박사팀은 β아밀로이드 반이 증가한 고령 개에 백신을 접종한  다음(AD환자의 치료시작에 해당) 인지능력 손실을 측정하는 행동 테스트 결과, 치료하지 않은 고령 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뇌 부검에서 학습 및 기억과 관련하여 AD에서 주로 장애를 일으키는 뇌영역인 내측피질을 비롯해 여러 뇌영역에서 아밀로이드 반이 제거됐는데도 신경은 손상된 상태 그대로였다.

이 발견은 백신을 접종한 개와 그렇지 않은 개에 실시한 행동 테스트 결과에 별로 차이가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또한 β아밀로이드 반을 뇌에서 제거한 이후 다음 단계는 신경 손상을 수복시키는 일이다. 이는 AD를 치료하고 그 영향을 역전시키는데 결정적이다.

박사팀은 신경 손상을 수복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며 임상에서 시험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