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cobacter pylori 감염에 대한 1차 제균요법으로는 표준인 3제 요법보다 단계적 요법(sequential therapy)이 우수하다고 미국 루이빌대학 연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8;148:923-931)에 발표했다.

H.pylori 제균에는 프로톤펌프인히비터(PPI)와 2개 항균제를 7일간(또는 10일간) 투여하는 3제 요법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제균 실패 사례가 4명 중 1명에 이른다.

한편 단계적 요법은 PPI와 항균제 1개를 5일간 투여한 다음 PPI와 다른 2개 항균제를 5일간 투여하는 방법으로 좀더 효과적으로 제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이 2개의 제균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비교시험(RCT)를 선별하여 메타분석했다.

분석에는 10건의 RCT(환자수 2,747례)가 포함됐다. H.pylori 제균율은 표준 3제 요법군(1,384례)이 76.9% 인데 비해 단계적 요법군(1,363례)에서는 93.4%로 높았다(상대적위험 감소 71%, 절대적 위험감소 16%). 치료 준수율은 3제 요법군 96.8%, 단계적 요법군 97.4%였다.

단계적 요법의 제균율은 시험의 질적 수준과 흡연상태, 진단(궤양 또는 소화불량), 클라리스로마이신이나 이미다졸에 대한 내성, 3제 요법 실시 기간, 진단방법 등을 이용한 서브분석에서도 우수했다. 양쪽군의 부작용 프로필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