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피아·안티폴리스】 태어날 당시 체중이 표준 이하이고 청소년때에는 과체중을 보인 경우에는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역학·공중보건부문 폴 엘리엇(Paul Elliott) 교수와 이온나 초울라키(Ioanna Tzoulaki) 박사팀은 신생아 5,840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31세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출생 당시 신체크기(체중, 신장, 폰데랄 지수*)가 작고 청년~성인기에 체중이 과다 증가할 경우 염증의 원인이 되며, 결국엔 이것이 심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European Heart Journal(2008; 29: 1049-1056)에 발표했다.

 
1kg 적으면 CRP 16% 높아

지금까지 역학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환경 인자와 성인의 질환위험은 상호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하나의 연쇄적 위험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아울러 태아기 때부터 소아기, 청년기, 성인기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심장에 대한 장애를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엘리엇 교수는 C반응성 단백(CRP)을 전신의 염증 마커로 이용했다.

간에서 분비되어 혈중에 존재하는 CRP은 약간만 증가해도 만성 염증 상태(급성 염증상태와는 달리 수치가 낮은 염증)를 나타낸다.

교수는 “만성 염증상태는 여러 연구에서 향후 심혈관질환 사고와 관련되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 때무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핀란드 참가자가 31세가 됐을 때 잠재적 교란인자를 조정한 결과, CRP치는 태어날때 체중이 1kg 적으면 16%, 신장이 10cm 적으면 21%, 체격지수(폰데랄 지수)가 1 낮으면 24% 각각 높았다.

또한 태어날 당시 신체가 작고 31세까지 체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군의 평균 CRP치가 가장 높았다.

14∼31세까지 BMI가 1 증가할 때 마다 CRP치는 16% 증가했으며 이러한 관계는 14세 때 BMI가 가장 높은 참가자에서 가장 뚜렷했다.

 
크면 CRP치 낮아

대표 연구자인 초울라키 박사는 “1966년에 핀란드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어린이에 대해 태어날 때 체중과 31세 때 CRP치를 비교하자 출생 체중이 가벼울수록 성인때 CRP치가 높고, 반대로 태어날 때 체중이 무거울수록 성인때 CRP치가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CRP치의 높이는 이 연구에서 다른 참가자의 측정치와 비교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견을 통해 태어날 때 체격이 작은 경우와 그리고 청년기 및 성인기에 과도한 체중 증가는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내렸다.
청소년~성인기에 늘어난 체중은 청년기의 체중보다 만성 염증 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견은 심혈관질환의 기본적 예방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아기와 청년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하고 체중을 줄이는게 성인기의 심혈관질환 위험 프로필을 안정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엘리엇 교수는 일부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고찰한 결과를 정리한 결과, 작게 태어나 나중에 뚱뚱해지면 만성 염증반응을 일으킨다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여러 연구에서 출생 당시 저체중은 향후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병과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가 이를 확인시켜준다. 즉 이러한 관계는 출생 당시의 신체 크기가 CRP치로 측정되는 만성 염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피험자는 비교적 청년이라서 심장에 관련한 문제가 생긴 사람은 적었다. 교수는 출생 당시 신체 크기의 작음, 체중 증가, 경미한 염증, 심혈관의 문제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향후 20년 이상 추적 조사할 예정이다. 

 폰데랄 지수(Ponderal index):체격이나 비만의 지표가 되는 체격 지수의 하나로, 체중(g)을 신장(cm)의 3제곱하여 100배로 한 수치. 최근에는 BMI가 보급되면서 없어졌지만 출생시 체격을 평가하는 지수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