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최근 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임상 소견의 관련성을 좀더 명확하게 밝히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알츠하이머병(AD)과 뇌속 미세출혈의 발병 및 뇌기능의 회복에 관한 3건의 연구가 잇달아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생산에 p25/cdk5 관여



 뇌졸중 환자에서 나중에 AD를 일으키는 경향이 높은 이유는?

-뇌졸중을 경험 사람은 AD 발병의 주범인 베타 아밀로이드(A ) 펩타이드의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AD의 발병 위험이 약 2배가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생산이 증가하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았다.

컬럼비아대학의료센터 정신의학 연구소 카렌 더프(Karen Duff) 박사팀은 “동물실험과 사람 부검을 통해 그 ‘범인’을 잡았다”고 Neuron(2008; 57: 680-690)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p25 펩타이드의 농도가 높아져 cdk5 분자가 활성되면 p25/cdk5 경로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A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판명됐다.



Nogo 수용체가  뇌가소성 증가

뇌속 Nogo 수용체는 뇌기능 회복에 따른 신체활동의 효과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로체스터대학 로먼 가이거(Roman Giger) 박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뇌속 Nogo 수용체가 시냅스 끼리 신호를 주고 받는 기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뇌의 가소성(neuroplasty)이 높아져 학습과 기억의 능력이 높아진다”고 Journal of Neuroscience (2008; 28: 2753-2765)에 발표했다.

박사는 “신경과학에서 중요한 의문점 중 하나는 무엇이 분자와 세포 차원에서 학습의 기반이 되느냐는 것인데, 여기에는 Nogo 수용체가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견은 운동이 뇌의 재배선(rewire)의 능력을 높이면 학습과 기억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뇌외상이나 뇌졸중 환자의 뇌기능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러한 신경 가소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속 미세출혈에 APOE  4가 관여

뇌의 가소성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의료센터 모니크 브레텔러(Monique M. B. Breteler) 박사팀은 “뇌속 미세출혈은 60세 이상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고 Neurology(2008; 70: 1208-1214)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평균 70세의 건강한 남녀 1,062례를 대상으로, MRI 스캔에 근거한 결과, 이 가운데 250례에서 뇌속 미세출혈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는 다른 연구보고에 비해 3∼4배 높은 발생률이다.

또한 뇌속 미세출혈의 발생률은 나이에 비례하여 60∼69세에서는 약 18%인데 비해 80세를 넘으면 38%로 크게 증가했다.

APOE 유전자의  4 아렐의 존재가 하나의 위험인자로 판명됐으며 APOE  4 아렐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고혈압 과거력이나 흡연력을 가진 환자와는 다른 뇌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가이거 박사팀의 연구를 보면 이 경우에도 신경 가소성을 높이는 운동 등을 통해 뇌의 정상기능을 회복시키는 시도를 고려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