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흉막중피종에 대한 치료로서 증상 조절 외에 화학요법을 실시해도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지는 못한다고 영국 연구팀이 Lancet(2008;371:1685-1694)에 발표했다.

치사율이 매우 높고, 치료법도 거의 없는 악성흉막중피종의 관리에는 활동성 증상 조절(active symptom control:ASC)이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화학요법 효과에 대한 합의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ASC에 화학요법을 추가했을 경우 환자의 생존과 QOL을 개선시키는지를 알아보았다.

대상은 영국 76개 병원과 호주 2개 병원의 악성흉막중피종 환자 409례.
ASC 단독군(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진통제, 기관지확장제, 완화방사선요법 포함)의 136례.

ASC+MVP군(마이토마이신 6㎎/㎡, 빈플라스틴 6㎎/㎡, 시스플라틴 50㎎/㎡를 3주마다 4코스) 137례, ASC+비노렐빈군(주 1회 30㎎/㎡ 12주간 투여) 136례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추가 평가는 무작위화 후 21주 까지는 3주마다, 그 후에는 8주마다 실시했다.

분석시점에서 나타난 사망자는 393례(96%)였다. 즉 ASC 단독군 132례(97%), ASC+MVP군 132례(96%), ASC+비노렐빈군 129례(95%)였다. ASC 단독군에 비해 화학요법 병용군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약간의 생존연장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위험비(HR) 0.89, P=0.29].

생존기간(중앙치)은 ASC 단독군 7.6개월, 화학요법 병용군은 8.5개월이었다.

탐색적 분석에서는 ASC 단독군에 비해 비노렐빈 병용군에서 생존연장 효과가 나타났다[HR 0.80, P=0.08]. 비노렐빈 병용군의 생존기간(중앙치)은 9.5개월이었다. 반면 MVP병용군에서는 생존연장 효과는 없었다(HR 0.99, P=0.95).

첫 6개월간은 평가시점에 관계없이 4개의 QOL 서브스케일(신체기능, 통증, 호흡곤란, 전반적 건강상태)에 그룹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악성흉망중피종 환자에 대한 ASC에 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은 생존 연장와 QOL 개선에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비노렐빈의 경우에는 추가로 검토할만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