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로즈웰파크암연구소 종양학과 장웨쉥(Yuesheng Zhang) 교수팀은 동결 건조시킨 브로콜리의 새싹의 농축 엑기스를 투여하면 방광암 발생률이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Cancer Research(2008; 68: 1593-1600)에 발표했다.

연구책임자인 장 교수는 “브로콜리 등 유채과에 속한 야채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이번 지견이 다시한번 입증시켜 준다. 쥐를 이용한 실험이었지만 야채가 방광암 예방에 유익하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채과 야채에서 이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은 피트케미칼(식물 유래 화합물)의 1종으로 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이소티오시아네이트(ITC). 이미 강력한 에비던스가 존재하고 있다.

교수에 따르면 방광은 특히 이러한 천연 화합물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 이번 실험에서는 ITC가 브로콜리 새싹 엑기스가 경구투여된 후 요중에 배출돼 방광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됐다.

ITC를 비롯한 다른 유채과 야채로는 브로콜리 성장체(mature broccoli), 양배추, 케일 등이 있다.

브로콜리 새싹에는 성장체보다 약 30배, 이번 이용된 새싹 엑기스에는 약 600배의 ITC가 들어있다.

쥐에서는 고용량 엑기스 투여군에서 방광암 예방 효과가 가장 높았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방광암위험이 높은 환자라도 예방 효과를 위해 많은 양의 브로콜리 새싹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교수는 “사람에서는 식품을 통한 ITC 섭취나 유채과 야채의 섭취가 방광암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이 역학연구 결과 나타났다. 방광암 예방에는 이번 쥐에 투여된 ITC량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방광암 예방효과로 하고 쥐를 (1)안전성 검토를 위해 브로콜리 엑기스만 투여한 군 (2)방광암 유발인자인 N-부틸-N-(4-히드록시부틸) 니트로사민(BBN)을 음료수에 섞어 먹인 군 (3)대조군-등 3개군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BBN 투여군을 다시 3개군으로 나누고 그 중 2개군에는 BBN 투여 2주 전부터 저용량이나 고용량의 브로콜리 엑기스를 먹이에 섞어 주었다.

대조군과 브로콜리 엑기스만 투여한 군에서는 암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엑기스 투여로 인한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BBN만 투여한 군에서는 약 96%에서 평균 약 2개의 다양한 직경의 종양이 발생했다.
반면 저용량 엑기스 투여군의 경우 종양 발생률은 약 74%로 낮아졌으며 1마리당 평균 암 발생 건수는 1.39였다.

고용량 엑기스 투여군에서는 종양 발생률이 약 38%까지 낮아졌으며 1마리당 평균 암발생수는 0.46이며, 다른 군과 달리 대부분 직경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