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남가주대학(USC) 노리스종합 암센터 분자생물학·면역학·산부인과 마틴 카스트(W. Martin Kast) 교수는 전립선 줄기세포 항원(PSCA)을 타깃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유전적인 전립선암 발병 인자를 가진 젊은 쥐의 90%에서 발암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Cancer Research (2008; 68: 861-869)에 발표했다.
 

전립선암 관리에 큰 변화

현재로서는 전립선암의 예측 인자인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은 남성에는 수술이 아니라 관찰하는 대기 관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번 지견은 향후 백신 접종만으로도 전립선암을 예방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카스트 교수는 “조기에 백신을 접종하면 향후 전립선암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쥐에서 기본적으로 평생의 전립선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이는 사람의 전립선암 관리의 근본을 바꾸게 될 수도 있다. PSA치는 높지만 기타 암의 징후가 없는 남성에게는 지금까지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치료를 하지 않고, 관찰하고 있지만 그 대신에 백신을 접종하면 전립선암의 경과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교수는 “이번 닌치보고는, 전립선암은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예방하는 것이라고 하는 새로운 발상도 의미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1년 후 생존율 90%

이번 연구에서는 PSCA에 대한 면역반응을 높이는 예방적 백신을 만들었다.

PSCA는 현재 개발 중인 일부 치료용 백신의 표적 단백질이다. 카스트 교수는 “PSCA는 조기 전립선암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과잉 발현하고 있지만, 암의 증식과 함께 그 발현량은 매우 확실히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접종은 2단계로 실시됐다. 우선 8주령의 유전적으로 전립선암에 걸리기 쉬운 쥐에 PSCA를 코드하는 DNA 단편을 주입하고 2주 후에 PSCA 유전자 변형 말뇌염바이러스를 벡터로 하여 접종했다.

백신 접종한 쥐 20마리 가운데 12월령까지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경우는 2마리 뿐이고, 다른 마우스에서는 직경이 작은 암이 발생했으나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백신을 접종 하지 않은 대조군 쥐는 같은 시기까지 모두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이번 지견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백신접종시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했겠지만 이러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PSCA가 종양세포만 타깃으로 하며 정상세포는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교수는 “물론 이러한 예방적 백신에서 자가면역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증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립선암 예방에서 백신은 상당히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불과 2번의 접종으로 PSCA를 과잉 발현하는 모든 세포를 감시하는 면역세포가 생산시켰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