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생균이 든 요구르트 음료 등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사 작용에 확실한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대학 임페리얼 컬리지 생체분자의학 제레미 니콜슨(Jeremy Nicholson) 교수는 스위스 네슬레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쥐 대상 실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Molecular Systems Biology(2008; 4: 157)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내 세균의 에너지 회수, 지질 대사, 에너지 대사조절의 생화학적 특징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처음으로 자세히 조사한 것이다.

장내 세균은 사람마다 다르며 최근에는 일부 균종에 이상이 발생하면 당뇨병이나 비만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니콜슨 교수는 사람 장내 세균을 이식한 마우스에 Lactobacillus paracasei 또는 Lactobacillus rhamnosus의 일부 유산간균이 든 2종류의 프로바이오틱 음료를 먹였다.

프로바이오틱 음료는 이른바 ‘좋은 균’을 갖고 있으며 장속에 좋은 균을 투여하는 것은 소화기계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보고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에서 간, 혈액, 뇨, 변속 각종 대사물의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군에서는 생화학적 특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과는 2종류의 유산간균 사이에서 크게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

좋은 균을 투여하면서 발생하는 장내 세균의 조성 변화는 좋은 균 수의 증가 뿐만 아니라 좋은 균과 다른 장내 세균의 상호작용에 의한 효과가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쥐에서는 담즙산의 대사가 바뀌었다.

프로 바이오틱스가 담즙산의 대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인체가 흡수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속에는 적어도 100조개의 균이 존재한다. 니콜슨 교수는 “일부에서 요구르트 1병에 든 10억개 이상의 균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로는 장내세균총을 바꿀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는 프로 바이오틱스에는 효과적이며 국소적인 생식 환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다른 균에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좋은 균을 투여하면 장내 세균 전체의 동태를 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장내 세균의 상호작용에 관한 새로운 지견이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요법을 개발시켜 환자의 상태나 대사 조직 차이에 따라 치료를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 연구자인 네슬레연구센터 수닐 코카르(Sunil Kochhar) 박사는 “소비자의 건강을 유지·증진시키는 영양법을 개인에 맞춰 개발할 때 이른바 좋은 균이 발생하는 숙주의 분자 레벨 변화를 이해하는게 전제 조건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별적 영양법으로 대응하는데 매우 유망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