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밴쿠버】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 소아과 쉐일라 이니스(Sheila Innis) 교수는 육류가 중심이고 생선 섭취량이 적은 북미권의 식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며, 이것이 유아의 신경 발달에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2008; 87: 548-557)에 발표했다.

유아 시력에 차이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나 고등어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 계란이나 닭고기에도 적게나마 포함돼 있다.

이번 지견은 임신 중 및 수유기 여성의 식사를 통한 지방 섭취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식사 관련 가이드라인은 1950년대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억제시키기 위해 포화 지방산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견해에 근거하고 있다.

대표연구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 어린이병원(밴쿠버) 소아·가족 연구소에서 영양대사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니스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은 유아의 눈과 귀의 발달에 중요하다”고 지적.

“임신 중과 수유 중에 어머니가 섭취한 지방은 태아나 모유를 먹는 유아에도 전달된다. 이 지방이 성장 중인 기관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우리의 다음번 과제는 전형적인 북미권 식생활이 어머니에게 미치는 위험의 원인을 해명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어머니와 유아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적인 식사를 어머니가 섭취할 수 있도록 식생활에 관한 추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육류 섭취량이 많고 생선을 거의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며 이러한 여성에서 태어난 유아의 시력이 부족하지 않은 여성에서 태어난 유아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생후 2개월에 뚜렷했다. 연구팀은 4세까지 추적할 계획이며 현재도 계속 연구 중이다.

1일 추천량 밝혀낼 과제

이번 연구에서는 임산부 135례를 등록하여 오메가3 지방산 영양제 보충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피험자는 전원이 지금까지 해왔던 식생활을 계속했다. 이 영양제는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을 예방하는데 충분하다고 추정되는 주 2회 생선 섭취량에 해당한다.

임신 16주와 36주에 여성의 혈액을 검사하여 뇌와 눈의 기능에 중요한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의 혈중농도를 측정했다.

출산 후에는 두께가 다른 선을 구별해내는 능력을 판정하는 시력 검사를 유아에게 실시했다.

이 검사는 아직 말할 수 없는 유아의 신경학적 성숙도를 판정 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눈은 뇌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시력 검사의 결과는 뇌의 발달을 반영한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임산부와 수유기 여성의 식사에 관한 지식을 높이는데 있었다.

오메가3 지방산의 1일 추천 섭취량을 정하는데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이니스 교수는 “건강을 개선시키려면 임산부와 수유기의 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양한 종류의 과일, 야채, 전립곡물, 너트, 알, 생선을 섭취해야 하며 동시에 가공식품과 조리안한 식품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보건연구소(CIHR, 오타와)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