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유아기에 비타민D 영양제를 먹으면 1형 당뇨병을 발병할 위험이 낮아진다고 영국의 센트럴맨체스터·맨체스터소아원 크리스토드 지피티스(Christos S. Zipitis) 박사팀이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2008;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유아기에 많이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인 1형 당뇨병에서는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β세포가 자가면역계에 의해 파괴된다. 1형 당뇨병은 유럽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환자 수는 약 200만명에 이른다.

위험 30% 감소

1형 당뇨병의 발병률은 해마다 약 3%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2000∼10년까지 신규 진단 환자 수는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피티스 박사팀은 소아의 비타민D 영양제에 관한 기존 에비던스를 검색하고 5건의 연구를 선별했다.

이들 연구를 검토한 결과, 비타민D 영양제를 먹은 소아의 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섭취하지 않은 소아보다 약 30% 낮았다. 또한 섭취량과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사람이 비타민D 생산에 필요한 햇빛은 다발성 경화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의 악화 위험과 관련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위도나 햇빛에 노출되는 양에 따라 1형 당뇨병의 발병률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예를 들면 핀란드에서는 소아 발병률이 베네주엘라의 400배에 달한다.

췌장 β세포와 면역 세포에는 활성형 비타민D의 수용체가 존재하는 것도 비타민D의 역할에 관한 증거를 뒷받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