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망막증의 존재가 심부전 발병의 독립 예측인자라고 호주, 미국, 싱가포르 공동 연구팀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2008; 51: 1573-1578)에 발표했다.

미세혈관 장애는 당뇨병 환자 심부전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 심근증의 병인에 큰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임상적으로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부전이 없는 중년기 2형 당뇨병 환자 1,021례를 전향적으로 추적하여 당뇨병의 대표적인 미세혈관 장애인 망막증이 심부전 발병을 예측하는지 검토했다.

피험자 가운데 125례가 망막증 합병례였다. 9년간의 추적에서 106례에 심부전의 발병이 나타났으며 누적 발병률은 망막증이 없는 군이 8.5%인데 비해 망막증 합병군에서는 21.6%로 높았다.

연령, 성별, 인종, 흡연, 당뇨병 이병기간, 인슐린 사용, 혈압, 혈청지질, 기타 위험인자를 조정한 결과, 망막증이 있는 군은 없는 군에 비해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2.5배 이상 높았다[해저드비(HR) 2.71, 95%신뢰구간(CI) 1.46∼5.05].

이러한 관계는 혈당조절, 경동맥 경화, 혈관내피 기능장애의 혈청 마커를 조정한 후에도 유의했다(HR 2.20, 95%CI 1.08∼4.47).

연구팀은“이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 발병에 미세혈관 장애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