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종양·방사선역학과 시갈 사데츠키(Siegal Sadetzki) 박사팀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종양이 발생하기 쉽다는 연구 지견을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08; 167: 457-467)에 발표했다.

이하선종양 위험 증가

박사팀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양성 및 악성 타액선 종양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휴대전화를 얼굴의 옆에 대고 사용하는 사람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타액선(이하선)에 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약 50%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연구 대상이 이스라엘 국민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휴대전화가 일찍 도입된 나라이기 때문에 고주파에 노출돼 있는 국민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휴대전화와 암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양성 또는 악성의 침샘종양으로 진단된 약 500례.

휴대전화의 사용 빈도나 평균 통화시간 등 자세한 휴대전화 사용상황을 질문하여 대조군인 건강인 1,300례와 비교했다.

그 결과, 지방에 거주하면서 사용량이 많은 사람이 암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지방에서는 설치된 중계기 수가 적어 통신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휴대전화에서 고주파 출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박사는 “어릴때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했거나 사용량이 많은 사람에는 심각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핸드폰의 해악을 경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대전화와 암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보고적인 에비던스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지견은 일관적으로 휴대전화와 타액선종양에 관련성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암발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위험을 증명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휴대전화가 보급돼 있으며 기술발전과 회원가입의 경쟁으로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점차 구입이 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초등학생까지도 휴대전화를 이용하고 있어 그 사용 빈도는 증가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