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샤리테병원(베를린) 피부과·알레르기과 루시 하인즐링(Lucie Heinzerling) 박사팀은 “인슐린 투여가 불가피한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인슐린 알레르기로 보이는 심한 증상을 일으키면 신속한 진단과 즉각 탈감작을 통해 사망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Allergy(2008; 63: 148-155)에서 발표했다.

다른 제제로 교체

1형 당뇨병인 13세 여자 환자는 수개월 동안 인슐린 치료에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가 갑자기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는 볼러스 주사 30초 후 안면이 창백해지고 오심과 호흡곤란을 호소했으며 두드러기와 혈관 부종을 일으켰다.

피부 테스트에서 레귤러 인슐린, NPH 인슐린, 인슐린글라진에 대한 불내성이 확인됐으며 혈청 속에서 인슐린에 대한 IgE 항체가 검출됐다.

따라서 즉석에서 특이적 면역요법을 실시했다. 이 환자는 5 일 후 이미 인슐린 아스퍼트의 펌프요법에 대해 별 문제없이 내성을 보였다. 이후 환자의 대사는 잘 조절됐다고 한다.

하인즐링 박사팀은 즉시형 인슐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다른 3례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2형 당뇨병 82세 여성 환자에서는 경구요법으로 교체하는데 성공했으며, 36세 여성 환자와 60세 남성 환자에서는 탈감작이 효과적이었다.

즉시형 알레르기 반응 이외에도 인슐린을 주사한지 약 6시간 후에 나타나는 지연형 반응이나 더 훨씬 늦은 최장 24시간 후에 증상이 발현하는 예도 보고됐다.

이러한 환자는 생존에 반드시 인슐린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내성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지체돼서는 안된다. 즉석에서 피부 프릭테스트로 특이적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감작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주사액의 특정 성분(프로타민이나 아연 등)에만 반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다른 인슐린 제제로 바꾸는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문헌에 의하면 인슐린 아날로그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불내성이 아날로그 제제의 일부 아미노산만 바꿔 넣어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감별진단도 신중히

다른 방법으로는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한 대증요법이 있지만 대부분 효과가 부족하다.

최초의 경미한 증후(주사부위의 국소증상 등)가 증가하면 이후 전신반응을 고려해 즉시 대처해야 한다.

인슐린 스위치가 문제가 안된다면 특이적 면역요법은 매우 좋은 치료법이다. 중증인 경우 탈감작은 스테로이드로 예방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하인즐링 박사는 “이러한 치료법을 하려면 반드시 그 전에 불내성인 다른 원인을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슐린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22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에서는 환자의 약 60%가 알레르기 증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또한 감별진단 시에는 라텍스 알레르기(인슐린이 든 병의 마개로 인해 발생)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인슐린 알레르기 환자에서는 항균제 투여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앞서 설명한 4례 중 3례에서는 페니실린에 대한 IgE 항체가 검출됐으며 2례는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페니실린 알레르기 기왕력이 있었다.

이러한 관련을 언급한 연구보고는 이외에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