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고 알츠하이머 증상이 개선된 70세 이상 남성 환자가 보고됐다.

바트홈부르크 루돌프 얀젠(Rudolf W. C. Janzen) 교수에 따르면 이 환자의 증상은 불면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방향감각 장애와 기억장애가 추가로 발생한 시점(2002년)에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됐다.

그러나 간질 발작이 나타나 골수액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및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대한 특이항체가 검출됐다. 그리고 오른쪽 눈에서는 재발성 포진 감염 기왕력(1998년∼)과 일치하는 증상이 나타나 ‘치매의 주요 증상을 동반하는 아급성 뇌염’으로 진단됐다.

아시클로비어를 투여한 결과, 기억이 회복됐으며 다른 증상도 크게 개선됐다.

약을 중단하자 다시 신경증상이 발생해 팜시클로비어로 장기요법을 시작했다.

MRI나 플루오로데옥시글루코스 양전자 방사촬영(FDG-PET) 등의 영상 소견에서도 항바이러스요법이 효과적으로 확인됐다.

골수액 속의 항체 수치는 계속 높은 상태였지만 환자의 상태는 다시 안정됐으며 치매 비슷한 증상도 재연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