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 서부종합병원 에딘버러 유선(乳腺)유니트 외과 마이클 딕슨(Michael Dixon) 박사와 글래스고우왕립병원 임상연구원인 데이비드 몽고메리(David Montgomery) 박사는 유방암 환자의 추적관찰에 이용되는 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 가이드라인을 개정해야 한다고 BMJ(2008; 336: 107-108)에 발표했다.

3년 추적관찰에는 역부족

전세계적으로 매년 120만명 이상의 남녀가 유방암으로 진단된다.

또한 20∼30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어 유방암은 현재 만성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유방암에 대한 초기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서 재발보다는 신규 암환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추적관찰과 관련한 프로토콜은 영국 내외에서도 아직 통일되지 않고 있고, 증거에 근거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NICE는 유방암 추적관찰의 목적으로 (1)국소 재발의 발견과 치료 (2)치료에 따른 부작용의 대응 (3)심리적 지원 제공-을 들었다.

이 가이드라인은 2∼3년간 추적관찰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목적에 도달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추적관찰할 때에는 효과는 물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맘모그래피의 효과도 작다고 주장했다.

딕슨 박사팀은 더 나아가 NICE 가이드라인을 따르더라도 추적관찰의 목적은 이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온존수술 후 나타나는 국소 재발률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지만 수술받은 유방의 신규 발암률은 높아진다. 그 결과, 같은 쪽 유방의 전체적인 발암률은 수술 후 적어도 10년간(어쩌면 평생) 매년 0.5∼1%로 일정하다.

수술받은 유방과 겨드랑이의 암 재발에다 반대측 유방의 신규 발암을 추가하면 치료가능한 유방암의 연간 재발률은 적어도 첫 10년간은 1∼1.5%로 일정하다. 그 중 70%는 첫 3년 동안에 발병한다.

만약 NICE의 목적이 국소재발의 발견과 치료라면 3년간의 추적관찰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하다.

딕슨 박사팀은 또 치료가능한 국소 유방암의 발견에 맘모그래피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들어 “비용을 100%보조하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맘모그래피를 이용해 감독하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NICE 가이드라인과는 대조적으로 박사팀은 첫 2년간은 임상 검진을, 이후는 맘모그래피로 감독하도록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