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말과 소의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SV)와 이로 인한 면역계 항진을 활용하면 림프액계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암연구회(CRUK) 리즈임상센터 앨런 멜처(Alan Melcher) 교수는 마우스를 이용한 연구결과를 Nature Medicine(2008; 14: 37-44)에 발표했다.

이번 보고에 의하면 VSV는 이른바 ‘암 사냥꾼’인 T세포에 의해 옮겨져 림프절, 간, 비장의 종양 세포를 추적, 사멸시켰다. 반면 건강한 정상세포에는 해를 미치지 않았다.
동시에 VSV는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암작용을 크게 증가시켰다.

멜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가장 일반적인 암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확립되고 향후 암백신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은 이 센터를 거점으로 하는 리즈대학과 메이요·클리닉이 공동 실시한 연구 결과다.

암에 걸린 마우스에서 T세포를 채취하여 낮은 양의 VSV에 감염시킨 다음 마우스에 주입한 결과, 종양은 사멸되고 면역반응은 증가됐다.

교수는 “특이적으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바이러스는 암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미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이번 기초 연구 결과를 통해 VSV는 원발 병변에서 림프절을 통해 전이된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데 특히 효과적으로 판명됐다.

이 바이러스는 T세포에 붙어 림프액계를 돌아다니고 암세포가 존재하는 림프절과 다른 부위를 밝혀내 제거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 암정보부장인 레슬리 워커(Lesley Walker)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희망을 제공한다. 암은 원발 병변로부터 전이된 경우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법은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음 단는 이 치료법의 부작용을 밝혀내 마우스처럼 사람에서도 똑같이 기능할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