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피아·안티폴리스】 적당한 술을 마시면서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전혀 음주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음주도 운동도 하지 않는 사람은 음주, 운동 중 하나 또는 양쪽 모두를 하는 사람에 비해 심질환 발병위험이 30~49% 높았다고 European Heart Journal (2008; 29: 204-212)이 밝혔다.

이 결과는 남부 덴마크대학 국립보건연구소장 모르텐 그뢴벡(Morten Gronbaek)교수와 제인 외스터가르트 페테르센(Jane Ostergaard Pedersen)씨, 코펜하겐대학 병원 예방의학연구소장 베릿 하이트먼(Berit Heitmann) 교수 공동연구팀이 발표했다.

비음주 위험 운동이 해결

이번 연구는 운동과 음주 상황이 치명적인 허혈성심질환(IHD)과 전체 사망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한다.

교수팀은 1981∼83년에 대규모 Copenhagen City Heart Study에 참가한 20세 이상 덴마크 남녀 1만 1,914명으로부터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했다.

약 20년간 추적기간 중 1,242명의 치사적 IHD와 5,901명의 전체사망이 나타났다.

그뢴벡 교수는 “남녀 모두 적극적으로 운동하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사적 IHD와 전체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지고, 음주는 치사적 IHD 위험 감소와 관련했다. 매주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남녀 모두 전체 사망위험을 낮아지지만 과음할 경우 그 위험은 술을 안마시는 경우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페데르센 씨는 “종교나 알코올의존증기왕력, 임신 등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도 운동을 통해 비음주로 인한 위험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의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량이 중등도∼고도인 비음주자에서는 운동하지 않는 비음주자에 비해 IHD 위험이 낮았다”고 강조했다.

운동 강도는 (1)운동량 없음(독서, TV시청, 영화관 가기 등 경도의 신체활동이 1주에 2시간 미만) (2)적은 운동량(걷기, 사이클링, 경도의 신체활동이 1주에 2∼4시간) (3)중등도∼고도 운동(가벼운 운동을 1주에 4시간 이상, 빨리걷기,  땀이 날정도의 운동 등 좀더 격렬한 운동을 1주에 2∼4시간, 격렬한 운동을 1주에 4시간 이상, 정기적으로 격렬한 운동이나 경기 등을 1주에 수차례)―의 3가지군으로 분류했다.

음주 정도는 피험자가 보고하는 1주에 총섭취량에 따라 분류하고 맥주 1개, 와인 1잔, 독주 1단위를 섭취량 1로 했다. 비음주자는 주당 섭취량 1미만, 중등량 음주자는 주당 1~14, 과음자는 15 이상으로 했다. 

운동않는 비음주자 ‘고위험’

그 결과, 운동강도와 관련해 비음주자는 중등량 음주자에 비해 IHD 위험이 30∼31% 높았다. 그러나, 운동강도가 중등도∼고도인 비음주자의 IHD 위험은 운동하지 않는 비음주자에 비해 각각 31%, 33% 낮았다.

주당 음주량이 1 이상이고 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비음주자에 비해 IHD 위험이 44∼50% 낮았다.

전체 사망을 보면, 주당 음주량을 기준으로 나눈 그룹 중에는 운동하지 않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가장 높고, 운동강도로 분류한 그룹 중에는 중등량 음주자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운동하지 않는 비음주자에 비해 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은 전체 사망위험이 23% 낮고, 운동에 적극적이고 주당 음주량이 1 이상인 사람은 사망 위험이 12∼33% 낮았다.

페데르센 씨는 “전체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경우는 적극적으로 운동하고 중등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이며, 가장 위험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으면서 전혀 술을 마시지 않거나 과음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 또는 음주만으로는 비음주와 운동부족에 따른 위험 증가를 완전히 상쇄시킬 수 없다. 중∼고도의 운동강도와 중등량 음주는 치사적 IHD와 전체 사망위험을 낮추는데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