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장로교병원 간질환·이식센터 및 코넬대학 웨일의료센터 소화기내과 새뮤얼 시걸(Samuel Sigal)교수는 새로운 혈소판 치료제 엘트롬보팩(eltrombopag)이 C형 간염환자의 혈소판수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2007; 357: 2227-2236)에 발표했다.

C형 간염환자에서는 질환이 진행되면서 종종 혈소판수가 감소한다. 표준 항바이러스요법이 혈소판수를 위험 수준까지 감소시키기 때문. 결과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므로 치료에 문제점을 일으킨다.

시걸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엘트롬보팩이 혈소판수를 용량의존적으로 증가시켜 치료목표인 최초 12주간의 항바이러스요법을 마칠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는 22개의 연구 거점시설 중 한 곳이다.

제II상 위약대조시험에서는 C형 간염바이러스(HCV) 감염으로 혈소판수가 줄어들고 간경변을 보인 74례를 추적조사 했다.

대상을 엘트롬보팩 투여량에 따라 3개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그 결과, 1일 30mg인 최저 용량군에서는 환자의 74%에서 혈소판수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mg 또는 75mg 투여군은 각각 79%, 95%로 증가했다. 12주간의 항바이러스요법은 3개군에서 각각 36%, 53%, 65%의 환자가 끝까지 마쳤다.

면역성혈소판 감소성자반병에도 효과

위약군에서 이 치료법을 마친 경우는 4분의 1미만이었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입마름, 복통, 오심이 확인됐지만 모두 치료를 중단할만큼 중증은 아니었다.

또한 이 센터의 제임스 부셀(James Bussel) 박사는 엘트롬보팩은 혈중 혈소판수가 크게 감소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면역성혈소판 감소성자반병(Immune Thrombocytopenic Pur-pura;ITP) 환자의 혈소판수를 증가시켜, 출혈을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같은 저널(2007; 357: 2237-2247)에 발표했다.

엘트롬보팩은 혈소판을 생산하는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유도하는 경구 비펩타이드혈소판 증식인자로서 미국에서는 Promacta, 유럽에서는 Revolade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상적인 혈소판 기능을 회복시키는 다른 약제는 주입제 또는 주사제인 반면 1일 1회 투여하는 정제 형태다.

미국에서는 400만명 전세계에서는 1억 7,000만명이 HCV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HCV는 주로 수혈과 혈액제제를 통해 감염되는데, 감염환자 대부분은 수혈용 혈액의 HCV 검사가 시작된 1990년 이전에 수혈을 받았거나 마약주사를 사용한 경우다.
또한 드물지만 성행위나 주산기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HCV는 간에 염증과 반흔화를 일으키지만 환자의 약 반수가 치유가능하다. 그밖의 환자에서는 중증 간손상, 간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HCV 감염은 간경변, 간이식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