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런던의 임페리얼컬리지심폐연구소 키안 팬 청(Kian Fan Chung) 교수와 미국 뉴저지대학 보건학부의 국제연구기관 연구팀은 디젤 배기가스로 대기가 오염돼 있는 도로에서는 천식환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7; 357: 2348-2358)에 발표했다.

2시간 산책하면 문제 심각

청 교수는 디젤 택시와 버스만이 대중교통으로 허가된 런던의 옥스포드 거리를 경증과 중등증 천식환자 60명에 걷도록 하고 배기가스의 영향을 조사했다.

거리를 2시간 산보하는 도중과 그 후에 조사한 결과, 피험자는 천식증상이 악화됐으며  1초 동안 폐활량의 몇%를 최대로 내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1초율의 저하와 폐의 염증을 보였다.

대상자들은 또한 이러한 수치가 원래 수치로 되돌아오는데는 몇시간이 필요했다.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런던의 하이드파크의 서쪽 차량이 다니지 않는 지역에서 2시간 걸었을 때와 그 영향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피험자는 증상의 일부만 나타냈을 뿐 증상은 매우 경미했다.

배기가스가 천식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게 사실이라면 이번 연구는 실험실 밖의 실제 생활장소에서 조사한 것으로는 처음이다.

Asthma UK에 의하면 천식환자의 3분의 2는 배기가스가 천식의 악화인자다.

교수팀은 디젤가스는 공기 중에 미세한 먼지나 연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천식환자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미립자의 크기는 다양하지만 2.5μm 미만의 미립자나 가장 미세한 ‘초미립자’일 경우 폐의 깊은 곳에 흡입되어 호흡기계통에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초미립자는 혈액에 흡수되어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2시간 산보 도중 디젤배기가스의 미립자의 수치와 폐활량 감소, 폐의 염증 악화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천식환자 보호대책 필요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에 비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배출농도는 낮지만 출력이 동일한 가솔린 엔진보다 이동 거리 당 미립자량은 100배 이상이라서 대기의 미립자 오염의 주 요인이다.

과거 연구에서는 자동차로 인한 도시 미립자물질의 90%가 디젤배기가스 때문으로 나타났다.

청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기오염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천식환자가 실제로 오염된 지역을 불과 2시간 산책했을 뿐인데도 폐에 나쁜 영향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정확히 측정한 최초의 연구다. 폐의 표면에 대한 디젤 미립자오염의 영향을 관찰한 결과, 이러한 노출이 천식환자의 폐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기노출시 축적작용도 조사

청 교수가 대기의 질을 측정한 결과, 옥스포드 거리의 초미립자량은 하이드파크에 비해 3배 이상이었다(6만 5,229pt/㎤ 대 1만 8,298pt/㎤).

또한 옥스포드 거리는 이산화질소가 3배 이상(80.8μg/㎤대 20.9μg/㎥), 원소상탄소가 6배(12.4μg/㎥ 대 2.0μg/㎥)였다.

측정한 것은 폐기능, 증상, 호기중 일산화질소량과 호기농축액, 기관지반응, 가래, 혈액이었다. 측정시기는 산책하기 전, 중간, 이후에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 보고된 변화는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교수팀은 이러한 디젤 배기가스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축적작용을 조사하고 동시에 심혈관질환 등 다른 질환에 미치는 오염의 영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오염 지역을 걷기 전에 흡입기나 내복약물을 사용하여 이러한 영향을 줄일 수 있는지를 분석하여 천식관리에 현재 적용되는 치료법이 디젤 배기가스 노출에 의한 폐에의 영향을 저하시키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