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특정한 자세에서 잠깐 발생하는 격렬한 회전성 현기증은 반드시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로스하데른병원 토마스 브랜트(Thomas Brandt) 교수는 “특히 단시간의 현기증 발작 중에 한쪽에만 난청과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 전정계 현기증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받기 까지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는 등 진단이 쉽지 않다”고 제80회 독일신경과학회의에서 보고했다.

전정계 현기증의 원인은 혈관에 의해 제 8 뇌신경이 압박되기 때문이다.

발병 연령에는 2가지 피크를 보인다. 추골뇌저동맥계의 혈관 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조발성은 젊은층에, 그리고 만발성은 주로 50~70세에 발생하며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전정계 현기증에는 카바마제핀의 저용량 투여(1일 200~600mg)가 효과적이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감별진단시에는 체위성 현훈 이외에 메니에르신드롬도 중요하다. 이 질환에서는 확실히 장시간에 걸쳐 현기증 발작을 보인다.

이밖에도 뇌 중추부의 일과성 뇌허혈발작, 전정계 편두통, 공포로 인한 부동성 현기증, 체위에 따라 추골동맥이 압박받는 증후군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