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 임페리얼컬리지 내분비학·대사의학 사이먼 뉴먼(Simon Newman) 박사팀은 새로운 미세관억제제 STX140이 호르몬요법 저항성의 유방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British Journal of Cancer(BJC,2007; 97: 1673-1682)에 발표했다.

암 세포분열 억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상당수는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호르몬이 작용하여 증식한다.

호르몬요법은 체내 호르몬농도를 낮춰 호르몬에서 암으로 전달되는 신호를 차단시켜 종양을 굶겨 죽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호르몬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세포도 있는데다 많은 암이 장기치료 도중에 저항성을 획득하여 호르몬 비의존성인 세포를 증식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호르몬요법 저항성은 암치료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는 STX140가 마우스에 이식한 호르몬 비의존성 종양세포에서 암세포의 아포토시스를 유발시켜 암세포내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증식에 필요한 영양공급을 차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의 약 80%는 호르몬요법에 반응하지만 치료를 계속하다 보면 저항성을 보이게 된다. 한편 현행 유방암 치료는 효과가 매우 높지만 호르몬 비의존성 암에 대한 치료 선택지는 전립선암에 비해 적다.

대표연구자인 뉴먼 박사는 “아직은 초기단계의 결과에 불과하지만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기관인 미세관을 타깃으로 하면 호르몬요법 저항성의 암치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STX140은 미세관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정지시켜 파괴한다”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는 약제보다 부작용이 적다.

현행 치료에 부작용 문제

뉴먼 박사는 STX140가 다양한 전립선암 및 유방암 세포주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에 60일간 경구투여했다.

그 결과, 종양 8개 중 5개는 퇴행됐으며 그 중 2개는 88일 후에 완전히 없어졌다. 당초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3개 종양은 이후에도 크기가 같았다.

호르몬저항성 암에 사용되는 탁산계 항암제는 부작용 때문에 정주요법은 3주 간격으로만 시행할 수 있다.

STX140는 경구투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미세관 억제제인 탁산을 동일 마우스의 종양에 투여했을 때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BJC를 발행하는 영국암연구회 암정보부 레슬리 워커(Lesley Walker) 부장은 “암의 약제저항성을 얼마나 극복할지는 많은 암환자에 공통된 문제로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STX 140이 사람에 사용할 수 있는지는 좀더 확인해야 하지만 항암제 저항성을 타깃으로 한 치료법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