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듀크대학의료센터 브렌다 플라스먼(Brenda L. Plassman) 박사, 미시간대학 케네스 랑가(Kenneth M. Langa), 데이빗 웨이어(David R. Weir) 두 박사, 아이오와대학 로버트 왈러스(Robert B. Wallace) 박사팀이 미국 고령자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AD)의 유병률에 대해 Neuroepidemiology(2007; 29: 125-132)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71세 이상 미국인 7명 중 1명, 약 340만명이 치매에 걸렸으며 그 중 240만명이 AD도 함께 발병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긴급성 강조

미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이번 시험은 치매와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나타나는 AD의 유병률을 평가한 일련의 분석조사 중에서도 최신에 속한다.

미국 고령자의 대표 샘플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치매와 AD의 유병률이 추정됐다.
플라스먼 박사는 이 분석을 노화, 인구통계학과 기억연구(ADAMS)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ADAMS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건강과 경제상태에 관한 데이터의 정보원이 되는 대규모 건강과 퇴직의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HRS)의 서브 시험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이나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결과를 전국적인 규모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립노화연구소(NIA) 리처드 호즈(Richard J. Hodes) 소장은 “수십년 후에는 고령화가 더욱 진행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고 실용화되지 않는다면 AD의 유병률은 몇배나 증가할 것이다. 이번 시험 데이터는 이 영역의 연구의 긴급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환자 70%에 AD

이번 시험의 대상자는 2001∼03년에 HRS에 참가한 42개 주 71세 이상 856명.

듀크대학 ADAMS의 면접자가 각 피험자의 집에서 인지, 기능상태, 증상, 신경정신증상, 참가시에 받았던 치료, 환자의 과거병력과 기억장애의 가족력에 관한 정보를 수집, 평가했다.

신경영상과 임상검사 결과도 입수하여 임상팀이 평가정보를 재검토하여 각 피험자의 인지상태를 예비적으로 평가했다.

그 후 다른 의학전문가의 컨센서스위원회가 일반 진단기준으로 피험자가 (1)정상적인 인지기능 (2)치매가 아닌 인지장애(3)치매-인지를 판정했다.

이 기준은 고령자 치매의 2번째 원인인 혈관성 치매와 AD병발 치매의 형태를 구별하기 위해 적용됐다.

플라스먼 박사팀은 전문가 분류에 근거하여 2002년에 미국에서 71세 이상 인구에서 나타난 치매나 AD, 혈관성치매의 유병률과 총수를 연령 별로 추정했다.

그 결과, 71세 이상 13.9%가 어떤 형태로든 치매를 일으켰으며 9.7%에 AD, 2.4%에 혈관성치매가 나타났다. 71세 이상 모든 치매환자의 약 70%에는 AD가 나타났다.

치매에 대한 부담 뚜렷

다른 시험처럼 ADAMS 분석에서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
71∼79세에는 5%, 80∼89세에는 24.2%, 90세 이상에서는 약 37.4%가 어떤 형태로든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AD의 추정 유병률은 노화와 함께 크게 증가했으며 71∼79세의 유병률이 2.3%인데 비해 80∼89세에는 18.1%, 90세 이상에서는 29.7%였다.

ADAMS의 조사에서 학력이 적고, 아포리포단백질E(ApoE) e4아렐을 가지며 AD의 유전학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AD나 기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RS의 관리도 담당하는 NIA의 행동과 사회연구프로그램의 리처드 수즈먼(Richard Suzman) 박사는 “치매의 유병률 뿐만 아니라 영향을 평가하는데도 ADAMS의 데이터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ADAMS로부터 각 피험자의 건강, 경제상태, 가족자원에 관한 데이터를 이용함으로써 피험자, 개호자, 국가 의료시스템이 치매에 갖는 부담을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