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어떤 항우울제가 어떤 환자에 효과적일까. 그리고 어떤 항우울제가 환자에 자살을 유발시키는 것인가-. 현대의학의 큰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문에는 아직 정확한 답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Nature Medicine의 카산드라 윌야드(Cassandra Willyard)씨가 이 저널의 뉴스란(2007; 13: 1272-1273)에 미약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유전학적 관점서 새 실마리

윌야드 씨에 의하면 가족에서는 동일한 약제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을 오랜 세월동안 관찰해 왔지만, 유전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실마리가 나타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다.

예를 들면 CYP2D6 유전자의 특정 아렐이, 3환계 항우울제 노르트립틸린의 반응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다.

반면 이 유전자를 2카피 가지면 항우울제를 과다 복용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미식품의약국(FDA)은 이 변이형에 관한 검사를 승인했지만 상당한 비용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후 연구자들은 졸로푸트나 프로작 등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기능을 지배하는 유전자 변이체를 찾아냈다.

그러나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유전자와 SSRI의 관련성을 입증하려는 시험을 해 왔지만 약제에 반응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아직 정확한 관련성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관련성을 밝힌 연구는 미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 프란시스 맥마흔(Francis J. McMahon) 박사가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2007; 164: 1181-1188)에 발표한 연구. 시탈로프람(citalopram)에 대해 좀더 양호한 반응의 지표가 되는 2가지 마커를 발견한 것이다.

또한 박사팀은 이 약 복용 후 자살의도를 보인 환자와 관련한 2가지 마커도 발견했다.
이밖에도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된 시탈로프람에 대한 다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17개의 1염기다형(SNP)이 발견됐으며, 이들은 치료에 대한 반응과도 관련성을 보였다.

최근 7개의 제약회사는 공동으로 어느 환자가 어느 항우울제에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Nature Medicine의 기사에 의하면 NeuroMark사는 박사팀이 자살의도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 4가지 바이오마커의 검사법을 개발했다. 아울러 바이오마커의 검사 역시 FDA로부터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