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보이는 젊은 운동선수라도 심전도에 뚜렷한 이상이 있다면 잠재적인 심근증의 초기 징후에 해당한다고 호주 연구팀이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8; 358: 152-161)에 발표했다.

젊은 운동선수는 확실한 심장질환 소견이 없는데도 12유도 심전도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뚜렷한 재분극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심전도 소견을 보이는 운동선수의 장기적 임상결과를 평가했다.

운동선수 1만 2,550명의 데이터베이스에서 뚜렷한 심장질환이 없고, 평균 9년간(1∼27년간) 연속해서 임상검사, 심전도검사, 심초음파 검사를 받고 광범위하고 깊은 음성 T파가 나타난 81례를 선별했다.

그리고 이들은 동일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 심전도 소견이 정상인 대조군군 229례와 비교했다.

81례 중 5례(6%)가 최종적으로 심근증으로 확인됐으며 1례는 임상적으로 검출할 수 없었던 부정맥원성 우실심근증으로 24 세에 돌연사했다.

3례는 평균 12년 후(27세, 32세, 50 세시)에 비대형 심근증의 임상적 및 표현형의 특징이 나타났다(그 중 1례는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회복됐다). 나머지 1례는 추적 9년 후에 확장형 심근증으로 판명됐다.

대조적으로 심전도가 정상인 대조군군에서는 첫번째 평가 이후 평균 9년간 심질환 발병례나 심근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없었다(P=0.001).

연구팀은 “심전도에 뚜렷한 이상 패턴을 보이면 운동선수라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