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행동과학 미셸 미엘케(Michelle M. Mielke) 박사는 알츠하이머병(AD) 환자가 심방세동(Af)을 동반하는 고혈압을 합병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Neurology(2007; 69: 1850-1858)에 발표했다.

그 이유는 이러한 환자군에서는 고혈압을 합병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치매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방세동 때문에 가속

미엘케 박사는 “AD의 진행은 특정 약제로 늦출 수 있지만, 모든 환자가 약제에 반응하거나 내약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혈관 병태가 AD 악화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알 수 있다면 AD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병태의 치료는 비교적 저렴하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AD로 진단된 65세 이상 환자 135례를 대상으로, 평균 3년 동안 매년 기억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인 10례에서는 정상 혈압환자에 비해 기억을 잊는 속도가 약 2배 빨랐다.

또한 이들 10례 가운데 AD진단시 Af를 갖고 있던 환자에서는 심박이 정상적인 환자에 비해 기억을 상실하는 속도가 75% 빨라졌다.

이번 대상은 유타주 캐쉬(cache)군에 거주는 65세 이상 인구를 1995년부터 추적하고 있는 Cache County Study on Memory, Health and Aging의 등록환자 5,092례의 일부다.

이 연구가 독특한 점은 다른 많은 연구처럼 AD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사는 현재 AD에서 혈관인자가 담당하는 역할을 검토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계획 중이다.

또한 박사는 존스홉킨스대학 정신의학 피터 로빈스(Peter Robins) 박사가 실시 중인 β차단제 또는 이뇨제, Ca길항제라는 강압제나 스타틴 등 이상지혈증 치료제가 인지기능저하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검토 중인 시험에도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