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설문조사에 의한 청소년 흡연율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서홍관 교수는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에『요 중 니코틴 검출을 이용한 청소년 흡연 자기보고의 정확도』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또 동일집단에 대해 요 중 니코틴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흡연율 분석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에 비해 흡연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흡연상태를 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홍관 교수팀은 올 4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내 남자 인문계 고교 1개교와 여자 실업계 고교 1개교에서 남학생 1, 2, 3학년 각 3개 반, 306명, 여학생의 경우 2학년 7개 반, 3학년 6개 반에서 325명을 대상으로 흡연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와 요 중 니코틴검사를 같이 시행했다.

이 결과 남자 인문계 고교 1, 2, 3학년의 설문지에 의한 흡연율은 14.9%, 20.4%, 22.5% 이었고, 요 중 니코틴검사에 의한 흡연율은 각각 26.6%, 38.0%, 29.6%로 평균적으로 12.1%의 차이가 있었다.

또 여자 실업계 고등학교 2, 3학년의 설문지에 의한 흡연율의 경우는 22.6%, 23.9%이었던 것이 실제 요 중 니코틴검사에 의한 흡연율은 46.6%, 35.4%로 (평균 17.8% 차이) 전체적으로 요 중 니코틴검사에 의한 흡연율이 설문조사에 의한 흡연율보다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의 정확성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에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홍관 교수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에 관한 설문조사가 주로 학교나 교사의 협조아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유롭게 응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흡연율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초로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 청소년기는 흡연의 습관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때이므로 이 시기의 금연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며 아울러 청소년에 있어서의 정확한 흡연율 조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