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에서는 심질환의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지만, 위험이 높은 환자를 분류하기 어렵다.
메이요·클리닉 보건과학연구부문 힐럴 마라디 크레머스(Hilal Maradit Kremers) 박사와 쉐린 가브리엘(Sherine Gabriel) 박사팀은 이러한 환자가 RA 초기 진단 이후 10년 이내에 심질환 발병을 예측하는 간단한 방법을 개발했다고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보고했다.
동통과 스트레스 때문에 예방 지연
이번 연구에서는 RA환자군(553례)에 대해 10년간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여 연령, 성별을 일치시킨 비RA대조군(574례)과 비교했다.
전체 피험자의 심질환 외에 당뇨병, 혈압, 콜레스테롤, 체질량지수(BMI), 흡연 등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했다.
절대위험 분석법을 이용한 결과, 심혈관 사고 5회 가운데 1회가 중증인 경우는 RA로 신규 진단된 60∼69세 환자에서 85%였지만 대조군에서는 40%에 그쳤다.
각 연령별 RA환자군의 심혈관위험은 5∼10살 많은 대조군과 같았다.
클리닉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RA환자와 심질환 위험상승의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즉 RA에서 당면한 과제는 심질환 증상을 나타나지 않는 RA환자의 심질환을 검출하여 예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RA환자에서 조기에 심질환위험을 검출하는 방법을 발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RA환자는 동통과 스트레스가 심해 여기에 신경쓰다가 심혈관질환 예방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연구 결과, 환자별 위험인자에 근거하여 심질환 위험을 평가하자 고위험 RA환자를 분류하여 심질환 예방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적 위험평가가 중요
가브리엘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신규 RA환자 전원에게 체계적인 심혈관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A는 만성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복수의 관절에서 동통, 종창, 경직, 기능 상실을 일으킨다. 또한 폐, 심장, 신장 등의 전신성 장기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약 210만명이 RA을 앓고 있으며 20∼50세 여성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