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명상 등의 대체요법을 선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대학 엘리자베드 프라단(Elizabeth Pradhan) 박사팀이 명상요법은 RA의 정신적 고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Arthritis Care & Research(2007;57: 1134-1142)에 발표했다.

“보완요법 자격있다”

명상은 몇세기 전부터 실천돼 온 방법으로, 최근에는 불안장애에서부터 심근경색 예방 까지 각종 질환에 치료적 가치가 나타나면서 주목되고 있다.

동통을 동반하는 진행성 자가면역질환인 RA는 우울증 위험의 증가(최소 건강한 사람의 2배)나 다양한 형태의 정신적 고통과 관련한다.

심적인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인 MSB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은 매사추세츠대학 존 캐밧 진(Jon Kabat-Zinn) 박사팀이 개발한 명상훈련법이다.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은 MBSR 프로그램을 기존 이학요법과 약물치료에 추가하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파일럿 연구에서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헬스페어와 지방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 성인 RA환자 63례(평균 54세)가 등록됐다.

피험자 대부분은 대학교육을 받은 중산층의 백인 기혼여성이었다. 정신질환, 알코올의존, 약물남용 또는 기타 만성동통장애 환자의 과거병력은 없었다. 연구기간 중 대상자 전원은 단골 류마티스 전문의에 의한 치료와 통상적인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6개월 후에도 정신증상 개선 유지

시험시작 2개월째에 양쪽군 모두 우울증상, 정신적증상, 정동성증상이 개선됐지만, MBSR를 통한 이득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6개월 후 대조군의 개선효과는 거의 사라졌지만 MBSR군에서는 정신적 개선효과가 유지되거나 새로운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의 최대 성과는 MBSR군에서는 정신적 고통이 35% 유의하게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MBSR 요법은 압통, 관절 종창, 염증 반응, 병상에 대한 환자의 자기보고로 구성된 DAS-28 스코어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편 프라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샘플 크기가 작아 실제로 차이가 없는지, 차이가 나기 어려운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파일럿 연구의 한계점를 인정하고 있다.

박사는 또 “참가자의 배경이 좋다는 점에서도 사회경제적 위치가 비교적 낮은 RA환자나 정신질환 또는 약물남용 기왕력을 가진 RA환자와 비교하면, 이번 피험자는 정신적 고통이나 우울을 느낄 가능성이 낮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긍정적인 지견과 응용의 가능성은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