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이 발생한 알코올의존증환자의 금주(禁酒) 달성 및 유지에 바크로펜이 효과적이라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Lancet(2007; 370: 1915-1922)에 발표했다.

바크로펜은 감마-아미노낙산(GABA) 수용체 작동제로 경련성 마비를 치료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3년 10월∼06년 11월에 간경변이 있는 알코올의존증환자 84례를 12주 동안 경구 바크로펜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금주라는 목표 달성과 유지하는데 이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했다.

1차 엔드포인트는 금주를 달성·유지한 환자의 비율. 4주 동안 1일 4잔 이상 또는 주 14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를 재발로 정의했다.

금주를 달성·유지한 환자의 비율은 위약군에서 42례 중 12례(29%)인데 비해 바크로펜군은 42례 중 30례(71%)로 유의하게 많았다(오즈비 6.3, P=0.0001).

탈락(치료중단) 환자수는 바크로펜군 6례(14%), 위약군 13례(31%)로 유의차는 없었다.

전체기간 중 평균 금주일수는 바크로펜군이 약 2배 길었다(62.8일 대  30.8일).

한편 바크로펜으로 인한 간에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다.

연구팀은 “바크로펜은 간경변을 가진 알코올의존증환자의 금주를 돕는다. 바크로펜은 내약성도 뛰어나고 이러한 환자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