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여성은 다양한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영국 연구팀이 BMJ(2007:335:1134-1138)에 발표했다.

이 결과는 영국여성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Million Women Study에서 얻어진 것이다. 이 스터디에서는 1996~2001년에 50~64세의 여성 약 120만명을 등록하고 암발병에 대해 평균 5.4년, 암사망에 대해 평균 7.0년 추적했다.

나이, 거주지, 초산연령, 출산횟수, 흡연력, 음주력, 신체활동, 폐경년수, 호르몬보충요법력 등을 조정하고 BMI에 의한 모든 암 및 17종류의 암 발병과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검토했다.

추적기간 중에 4만 5,037명이 암을 일으켰으며 1만 7,203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BMI 상승에 따라 10종류의 암(자궁체암, 식도선암, 신장암, 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췌장암, 비호지킨림프종, 난소암, 폐경후 유방암, 폐경전 대장암)을 모든 암의 상대적 발병위험이 확실히 높아졌다. BMI와 암사망에 대해서도 거의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대장암, 악성흑색종, 유방암, 자궁암의 위험에 미치는 BMI의 영향은 폐경 전과 이후가 유의하게 달랐다.

연구팀은 “영국의 폐경여성에서는 모든 암의 5%(연간 약 6천명)가 과체중이나 비만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폐경여성의 자궁암과 식도선암은 과체중이나 비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BMI는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