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CVD)환자는 고혈압이 함께 나타나는 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혈압조절이 잘 안되고 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어바인) 연구팀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7;167:2431-2436)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04년에 실시된 미국국민영양조사에 참가한 18세 이상 성인 4,646명의 데이터를 분석.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 만성신장병, 말초동맥질환, 당뇨병을 포함한 CVD환자와 이러한 질환이 없는 비CVD환자의 고혈압 유병률, 치료율, 조절률 등을 평가했다.

대상자 전체의 고혈압 유병률은 31.4%(1,671명)로, 미국 18세 이상 6,050만명이 고혈압환자로 추정됐다.

고혈압 유병률은 비CVD환자에서는 23.1%, CVD환자에서는 51.8~81.8%였다.(P<0.01).

당뇨병,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고혈압 치료율이 높았다(83.4~89.3% 대 66.5%, P<0.01). 그러나 치료에 의한 혈압조절률은 23.2~49.3%로 불량했다.

CVD환자에서 발생한 고혈압의 약 3분의 2는 수축기 고혈압이었으며 수축기 혈압은 평균 목표혈압을 20mmHg 웃돌았다.

연구팀은 “CVD환자에서는 약 4명 중 3명 꼴로 고혈압이 합병한다. 수축기 고혈압을 조절하지 못하면 이미 높아진 심혈관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