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르브뤼켄】 운동선수의 심전도에는 서맥이나 음성 T파, ST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러한 지견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를란트대학 율겐 샤르하그(JurgenScharhag) 박사는 “이러한 증상 외에 이상 지견은 비록 운동선수라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하고, 간과해선  안되는 심전도 소견에 대해Deutsche Zeitschrift fSportmedizin (2007; 58: 184-185)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부하시 1도 방실블록 사라져

이탈리아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의하면,안정시 심전도 이상은 운동선수의 최대 약 40%에서 나타난다.

심전도 이상이 병적이 아니라 생리적인경우는 (1)심장 증상이 없고 (2)부하 시에는 심전도 이상이 없어지고 (3)심장 크기는 건강한 운동선수에 해당하는 범위를 넘지 않고 수축 및 확장 기능이 모두 정상- 등의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다.

심전도 이상을 가장 많이 발현하는운동선수는 예컨대 달리기선수, 경륜선수, 보트경기선수, 수영선수, 축구선수 등이며 동성 서맥(sinus bradycardia, 동성 율동으로 심박동수가1분에 60회 미만으로 감소된 상태)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심장 박동이 상당히 늦은 경우에는 보충조율이나 1도 방실차단(전도 지연만 나타나는 경우)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운동선수는 심박변동을 일으키기 쉽고, 안정시에 동성 부정맥이 나타나는경우도 많다.

운동선수를 부하 심전도검사하면 1도방실차단이 사라져 심박수는 증가한다.

반면 모빗 II형이나 3도 방실블록은 운동선수에서 전형적이 아니라서 중증심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심장돌연사 위험을 평가하고 이에 근거하여 경기참가 여부를 판정해야 한다.

완전각차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는혹독한 훈련을 받은 운동선수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불완전우각차단과는 달리 훈련에 근거하는 무해한 이상은 아니다. 완전우각차단의 약 70∼80%는심혈관질환이 원인이며, 완전좌각차단은 항상 병적 이상이다.

재분극이상은 정상으로 판단해도 무방한경우가 있다. 특히 T파의 파형은 운동선수에서는 매우 가변적이다. 미주신경의 심한 긴장으로 인해 ST가  약간 상승하는 T파나 활모양의 ST상승을 동반하는 음성 T파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상은 부하 시나 훈련이 끝나면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종류의 재분극이상은 생리적인 심근 비대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비대형 심근증이나 전벽경색 등과 구별해야 하며,의심되는 증례에서는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운동선수에서 나타나는 부정맥의 경우서맥은 흔히 나타나지만 빈박성 부정맥은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운동선수라도 장시간 심전도에서 심실성빈박이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WPW 증후군등이 있으면 심장돌연사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생리학적 검사 등을 통해 운동실시 여부를 신중히 판정해야 한다.

운동선수의 경우 일반적인 좌실비대기준(Sokolow-Lyon 기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운동선수는 체지방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심전도의 유도 조건은 매우 양호하며 고전위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그렇다고 ‘운동 심장’으로 진단해선 안된다. 또한 진구성 경색 등으로 특별한 의미가 없는 비정상적 Q파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