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암마커전문위원회는 유방암 종양마커 검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개정, Journal of Clinical Oncology(2007; 25: 5287-5312)에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의 공동연구자이자 위원회 부위원장인 례일대학 유방암 유니트 부장인 린제이 해리스(Lyndsay Harris) 교수는 “진단과 치료계획 분야에서 종양마커의 개발은 발전했지만 유방암 스크리닝의 골드스탠다드는 여전히 맘모그래피”라고 말했다.

ER/PR검사와 HER2검사는 계속 권장

종양마커란 혈액, 소변, 신체조직 속에 나타나는 물질로서, 존재 자체와 함께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암 등의 신체 이상을 나타내주는 역할을 한다.

암으로 진단된 후에도 종양마커는 추가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 암의 진단이나 여러 치료단계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종양마커 검사를권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검사는 암 자체 뿐만 아니라 치료와 관련해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리스 교수는 “종양마커의 사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유방암의 기초적 생물학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질적으로 변화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치료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SCO의 유방암 진료가이드라인은 1996년에 초판이 발표됐으며 2001년에 개정됐다. 이번 개정에서 ASCO위원회는 유방암의 종양마커 사용에 관해 리뷰하고, 조기발견의 유효성과 치료계획 입안 및 치료반응성의 모니터링, 예후 예측의 장점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권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거 10년간 크게 발전한 종양마커 분야는 2001년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6개 새로운 카테고리의 종양마커가 발견됐다.

현 상황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종양마커를 유방암 진단에 적용하도록 지지할만큼 충분한 데이터는 없지만 ER/PR검사와 HER2검사는 모두 지난번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진단을 위한 마커로 권장하고 있다.

새로운 마커로 Oncotype DX,uPA,PAI-1 추가

이번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가장 먼저 진단된 림프절전이 음성유방암환자를 위한 종양마커 검사로서 2개의 새로운 마커를 들었다.

Oncotype DX종양마커검사는 유방암환자의 50%에 해당하는 ER양성 및 PR양성 림프절전이 음성환자에 권장하고 있다. 이 검사는 복수의 유전자를 동시에 판정하고 유방암 재발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다.

재발 점수가 낮은 환자에게는 화학요법을 하지 않고 호르몬요법만으로 치료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면 환자의 QOL 개선 뿐만 아니라 전체 의료비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새로운 종양마커는 유로키나제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uPA)와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 인히비터(PAI-1)다. 이들 종양마커의 검사는 환자의 예후를 추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uPA나 PAI-1이 검출되지 않는 종양의 경우 환자 예후는 양호해 화학요법이 필요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사 키트는 유럽에서는 시판 중이지만 미국에서는 아직이다. 이 종양마커에 관한 추시(追試)가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