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지금까지 비만은 고혈압이나 심질환, 당뇨병 등의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러쉬대학의료센터와 존스트로거 병원 모린 스터먼(Maureen T. Sturman) 박사는 고령기의 비만이 기억 장애의 원인은 아니라고 Neurology(2007;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저체중은 관련 가능성

6년간의 추적 연구대상은 65세 이상의 시카고 지역사회 거주자 3,885명. 피험자의 약 25%가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의 비만, 37%가 BMI 25∼29.9인 과체중이었다.

연구시작 당시와 그 후 3년마다 4종류의 인지기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과체중군이나 비만군 모두 6년간의 추적기간을 통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에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저체중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기능은 낮아졌다. 스터먼 박사는 “고령기의 과체중이나 비만이 인지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저체중인 경우에는 초기 알츠하이머병(AD)과 관련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중년기의 비만이 치매나 AD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연구에서 밝혀져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고령기 비만은 기억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는 고령기의 체중 감소나 낮은 BMI가 AD나 인지기능 저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을 보여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노화연구소(NIA)와 미국립환경위생과학연구소(NIEHS)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