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통증학회(APS)가 요통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합동 가이드라인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2007;147:478-491)에 발표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이 과거 3개월 이내에 요통을 일으켰으며, 전체 성인의 약 17.6%는 지난해 심각한 급성 요통을 1회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요통은 치료와 무관하게 1개월 이내에 개선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치료는 경과관찰에서부터 척추수술까지 다양하다.

2006년에 ACP와 ASP는 전문가에 의한 다학문적 패널을 개최했다. 에비던스 보고의 문제점과 한계를 밝혀내고 결과를 검토해 1차진료의를 위한 요통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게 목적이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초진시 정보를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고, 환자를 ①비특이적요통(85%의 환자가 해당) ②척추관협착증, 좌골신경통, 추골압박골절 등의 척추병변과 관련한 요통 ③암을 비롯한 다른 특정 원인과 관련한 요통-의 3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알고리듬이 포함돼 있다.

한편 가이드라인에서는, 의사는 비특이적 요통환자에 X선촬영, CT스캔, MRI 등의 영상진단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지시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법은 중도 또는 진행성 신경장애가 있거나 암이나 감염증 등이 의심되는 환자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ACP-ASP합동 가이드라인은 1차진료의 등의 임상의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문의가 실시하는 침습적 치료법은 다루지 않고 있다. APS는 2008년에 요통에 대한 침습적 방법을 다룬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의 저자인 아미르 카심(Amir Qaseem) 박사는 “요통을 평가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많다. 모든 에비던스를 재검토하여 임상의사를 위한 가이던스를 만들고 진찰시 환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에비던스에 근거한 치료코스를 환자에게 알린 후 적극적으로 치료받도록 어드바이스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PS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 프로그램의 책임자이자 가이드라인의 또다른 저자이기도 한 로저 추(Roger Chou)박사는 급성 및 만성요통을 위한 약제요법과 비약제요법 양쪽의 에비던스를 재검토했다.

박사는 “재검토한 거의 모든 약제에 장점이 있었지만 위험도 있었다. 예를들면 아세트아미노펜은 매우 안전하지만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는 소화관과 심혈관에 위험을 일으킨다. 오피오이드와 근이완제는 중도의 통증환자에 진통 효과를 제공하지만 잠재해 있는 이익과 위험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약물복용을 싫어하는 환자에게는 침이나 마사지 등 비약물요법이 치료선택지가 되지만 제1선택으로는 권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