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보스턴대학(보스턴) 마이클 홀릭(Michael F. Holick) 교수는 비타민D 결핍증에 대한 검토논문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2007; 357: 266-281)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식품에 비타민D를 강화시키고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타민D 결핍증은 소아와 성인에서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교수는 “자궁내 및 소아기 비타민D 결핍증은 발육지연과 골격변형을 일으켜 나중에 고관절 골절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성인의 비타민D 결핍증은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켜, 골연화증과 근력저하를 일으키고 골절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암·고혈압, 우울증도 관련

홀릭 교수에 의하면 비타민D의 영향은 근육과 뼈에 그치지 않는다. 비타민D 투여량이 충분하면 일반적인 암, 다발성경화증, 류마티스관절염, 변형성관절증, 감염증, 고혈압, 울혈성심부전, 정신분열증, 우울증, 폐질환, 천명성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인체 조직과 세포의 대부분은 비타민D 수용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양한 조직에는 혈액 속에 존재하는 불활성형 비타민D를 활성형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효소기구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폐경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에서 비타민D 섭취량을 1,100IU로 늘린 여성은 암의 상대적 위험이 60∼77%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Lappe JM, et al.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7; 85: 1586-1591).
비타민D의 합성계와 대사계는 그림과 같다.
 
1일 800IU 이상 필요

비타민D 결핍증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홀릭 교수는 “소아와 성인에서 하루 최소 약 800IU의 비타민D3 또는 이에 상당하는 양을 섭취하는 경우 특별히 줄어들 이유가 없다면 비타민D는 충분하다고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면 의사는 환자가 비타민D 결핍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800IU라는 섭취량은 지방성분이 많은 생선을 자주 먹지 않고서는 도달하기 쉽지 않다.

일광욕으로도 충분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지만, 피부암 위험이 뒤따른다. 따라서 신체의 비타민D 필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일광욕[또는 자외선(UV)B노출]과 비타민D 영양제를 먹는게 바람직하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이 1일 800IU 이상을 권장 섭취량으로 추천하고 있다.

홀릭 박사에 의하면 체내 비타민D 상태에 대한 바로미터는 혈청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 이러한 형태의 비타민의 체내에 충분히 존재하는지를 알아보는 상업적 분석을 권장하고 있다.

래디오이뮤노어세이는 25-하이드록시비타민D2와 D3를 포함한 총 25-하이드록시비타민D치를 측정한다. 합쳐서 30ng/mL 이상이면 비타민D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모든 분석이 유용한 것은 아니다. 1, 25-디하이드록시 비타민D분석은 비타민D 결핍증 검출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속발성 상피소체(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서는 비타민D수치가 정상이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핍증 예방법은 적당한 일광욕

비타민D 결핍증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예방과 치료에 대한 특별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비타민D를 아직 보충하지 않는 1세 이하의 모유수유아는 예방차원에서 1일 비타민D3 400IU를 투여하고 적당한 일광욕을 시켜야 한다.

매일 비타민D3 400∼1,000IU를 유지시킨다.

겨울철 등 햇빛에 노출되는 기회가 부족한 아이에는 1일 비타민D3 400∼1,000IU와 적당인 일광욕을 시킨다. 매일 비타민D 400∼1,000IU를 유지시킨다.

50세 이상의 성인과 겨울철에 햇빛 노출이 적은 성인은 1일 비타민D3 800∼1,000IU 또는 2주간∼1개월 마다 비타민D2 5 만IU 투여 또는 충분한 UVB 조사를 받아야 한다. 2주간 또는 1개월 마다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한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예방을 위해 하루 비타민D3 1,000∼2,000 IU 또는 2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 투여, 또는 충분하게 일광욕을 하거나 UVB 조사를 받아야 한다. 2주 또는 4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한다.

흡수부전증후군 환자는 혈청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의 변화에 따라 충분한 일광욕이나 UVB 조사, 매일 또는 격일로 아니면 매주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유지량은 매주 비타민D2 5만 IU다.

비만에도 투여해야

스테로이드 수용체와 생체 이물(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질) 수용체를 활성시키는 약제나 장기이식에 이용하는 약제를 사용하는 환자에는 격일이나 매주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유지량은 매주 또는 2주 또는 4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이다.

비만환자는 1일 비타민D3 1,000∼2,000 IU 또는 1∼2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을 투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한 유지량은 매주 또는 2주 및 4주마다 비타민D2 5만 IU이다.

신장염증후군 환자는 예방을 위해 1일 비타민D3 1,000∼2,000 IU 또는 주 1회 또는 2회,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해야 한다. 유지량은 2주나 4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다.

스테이지2~3에 해당하는 만성신장질환자는 예방을 위해 혈청 인산염의 조절 및 1일 비타민D3 1,000 IU 또는 2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를 필요로 한다.

유지량은 2주나 4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한다. 이들 환자에서 충분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을 때에는 활성형 비타민D 아날로그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이지 4~5인 만성신질환자는 1일 1,000 IU의 비타민D3이나 2주 마다 비타민D2 5만 IU를 투여해야 한다. 예방차원에서 1,25-디하이드록시비타민D3 또는 활성형 아날로그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1일 5만 IU 넘으면 위험

원발성 또는 삼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환자는 예방을 위해 매일 비타민D2 800∼1,000 IU 또는 2주 마다 5만 IU를 투여한다(혈청 칼슘치는 높아지지 않는다). 유지량은 2∼4주 마다 5만 IU다.

육아종성 질환자와 일부 림프종환자는 1일 비타민D3 400IU를 필요로 한다. 예방을 위한 유지량은 1개월마다 비타민D2 5만 IU다.

홀릭 박사는 건강한 모든 성인과 비타민D결핍증 위험이 높은 모든 성인에 대해 “목표는 혈청25-하이드록시비타민D농도 약 30∼60ng/mL에 도달시키는 것이다. 의사는 상황에 따른 임상 판단을 하면서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문에서 제시된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를 nmol/L로 환산하려면 2.496을 곱하면 된다.

한편 드물게 나타나는 비타민D중독과 관련, 하루 5만 IU를 넘게 투여하는 것은 위험하다. 만성육아종성 질환자는 혈청25-하이드록시 비타민D치의 상승에 감수성을 나타낼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는 속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발병할 우려도 있어 비타민D 결핍증은 사전에 막아야 한다.